고교 절대평가 전면 시행 ..입시경쟁·사교육 줄여야
고교 절대평가 전면 시행 ..입시경쟁·사교육 줄여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9.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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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전주교대 교수 공교육 디지털 개혁방안 토론회서 주장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교 전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행 내신 9등급제 역시 학생들 간 경쟁을 부추긴다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 주최로 열린 공교육 디지털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는 학생들을 무한경쟁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절대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디지털 개혁을 넘어 디지털 변혁으로’라는 제목의 토론문에서 “사교육을 못하게 하면 음성적인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더라도 여전히 불안 심리나 경쟁 심리는 작동하게 된다”면서 “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평가 제도와 입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아무리 우수한 학생일지라도 상위 4%에 들어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기에 학생들은 끊임없이 경쟁을 해야하고 수능에서 상대평가 자체가 성립하려면 변별도를 갖춘 킬러 문항이 존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에서 사교육 참여율은 78%가 넘고,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52만원이 넘는 등 사교육 의존도가 극심해진 것은 사교육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은 불안 심리, 남들이 안 한 것을 하나라도 더 해보려는 경쟁 심리 등이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면 절대평가제 도입과 등급제 개선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고교학점제를 확대한 고교 학점은행제를 통해 고등학교에 취득하지 못한 학점은 졸업 후에도 자유롭게 취득함으로써 언제든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 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절대평가 체제의 학력 인증 시험은 디지털화된 문제 은행을 도입함으로써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을 좌우하는 비인간적인 교육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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