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도AI블록, 코딩 배우고 창의력 키우고~” 디지털 새싹캠프 활짝
“플레도AI블록, 코딩 배우고 창의력 키우고~” 디지털 새싹캠프 활짝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8.1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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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음초등학교 디지털 새싹캠프 현장을 가다

인천 이음초 디지털 새싹캠프 현장, 학생들이 플레도 교구를 이용, 코딩 학습을 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자~, 이제는 작곡 한번 해 볼까요?” 코딩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1~2학년 어린이들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삼각형 모양의 AI블록을 이리저리 옮겨 불일 때마다 음표들이 태블릿PC 오선지에 그려진다. 잠시 후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자 ‘딴 따라라 딴~’ 하면서 작곡한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와! 하는 함성이 교실 곳곳에서터져 나왔다.

이곳은 인천 이음초등학교의 ‘오직! 이음만을 위한 8월무제한 디지털 캠프’ 현장. 연일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무더운 날들이지만 코딩교육이 한창이다. 다양한 피지컬교구를 활용하여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학생들의 학구열이 뜨겁다.

디지털새싹 캠프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공공·민간기관들이 참여해 전문적인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국 48개기관에서 776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음초는 작년 9월 개교한 신설학교다. 백지상태에서시작하는 학교이기에 첫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중요했다. 학교 측은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바라는 교육적·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사업을 구상했다. 첫발은 인천시교육청 공모사업 AI·SW 중심학교에서시작했다. 공모사업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던 중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새싹캠프를 만났다. 이은현 교장은 “이거다”라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AI·SW 중심학교로서 코딩교육을 학교 브랜드로 삼으려던 구상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교장이 디지털 새싹캠프를 운영해보자는 의지를 표명하자 과학정보 부장교사를 비롯한 8명의 선생님이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 8명은 의기투합하여 본격적으로 중심학교 사업과 디지털 새싹캠프 운영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미 3~6학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34차시 코딩수업을 실시하고 있던 터라 디지털 새싹캠프를 통해 1~2학년 학생들까지 코딩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면 전교생 코딩교육을 이루는 것이어서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이음초는 지능형 과학실이라는최신 시설을 2022학년도에 이미 구축하여 사용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디지털 새싹캠프를 운영할 역량이 있었다.

지난 7월 29일, 마침내 무제한 디지털 새싹캠프가 문을 열었다. 학생들이 하나둘 지능형 과학실 1반·2반·3반 교실로 들어와 준비된 교구 앞에 앉았다. 이어 신나고 재미있게 ‘순차’, ‘반복’, ‘선택’ 구조를 배우고 실행하며 코딩의 기초를 다져갔다.

전교생 1,700여 명 중 650여 명이 30개 강좌 방학 중 캠프에 참가 신청을 했다. 지난1학기 디지털 새싹캠프를 경험했던 것이 학부모들 사이에 “AI·코딩교육은 최고”라는입소문이 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게다가 인원수가 제한돼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학생들이 여름방학 무제한 캠프에 대거 몰렸다.

7월과 8월 여름방학 동안 운영된새싹캠프 프로그램은 ‘Play 헬로우 AI 블록’, ‘드론 코딩’, ‘데이터 활용 기초’ 등의 19개강좌와 인하대 등에서 후원한 블록코딩 강좌 코코펩, 할로코드와 Mblock 등 11강좌를 개설했다.

이음초 디지털 새싹캠프가 이처럼 대규모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최대한 모두 다 참여시키고자 하는 학교의 열정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역량 있는 기업과 공공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됐다. 이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임수호 과학부장교사는 “초등 코딩수업은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피지컬 컴퓨팅이 핵심이다. 디지털 새싹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코딩에 대한 자신감과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평소 산만하고 장난이 심한 학생들도 80분 연차시 수업으로 진행해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매우 집중해서 참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플레도를 활용한 AI 블록수업은 저학년 학생들이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블록형 교구로써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저학년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어린 학생들이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에 심취해갔다.

플레도 블록은 본체와 자력으로 결합되는 데, 블록마다 e페이퍼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디스플레이가 한글·알파벳·숫자·음표·동물캐릭터까지 자유자재로 변환되는 기술이 핵심이다.

태블릿PC 화면에서 ‘변신’을 터치하자 블록의 디스플레이가 순식간에 바뀌는 모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해 보였다. 어린 학생들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에 심취해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이 아니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학부모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또 교육용 드론을 직접 코딩하고 ‘드론운동회’를 개최해 경기를진행하는 ‘드론 코딩’ 수업 역시 ‘잡스의 차고’ 프로그램을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며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인하대에서 주관하는 ‘잡스의 차고’ 프로그램을 비롯 ‘할로코드 교구 & Mbolck 스마트 워치 코딩하기’ 프로그램 등도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은현 교장은 “주말을 반납하는 것은 물론 휴가까지 미뤄가며 디지털 새싹캠프에열정을 바친 선생님들의 헌신 덕분에 학생들에게 질 높은 이음표 코딩 AI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음초가 코딩교육에 관한 한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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