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실장 돌연 사직 .. 교육과정평가원장 거론
[단독]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실장 돌연 사직 .. 교육과정평가원장 거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7.1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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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정년 앞두고 사표 제출 .. 후임 김연석, 남부호, 권영민 물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경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실장이 돌연 사직했다. 오는 8월말 정년퇴직 시한을 앞두고 지난 7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실장은 현재 교육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료가 정년 퇴직 한달여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육부 주변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평가원장 공개모집은 지난 7일 마감됐다. 오 실장의 사표가 수리된 시점과 일치한다.

평가원장 선임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관에 따라 별도로 구성된 후보자심사위원회가 원장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 무순위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수능을 4개월여 앞둔 시점이어서 후임 평가원장 선임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3배수 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전문직 최고위직인 책임교육실장이  평가원장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이상수 학교혁신지원실장이 평가원장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전 실장은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장준호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등과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막판에 탈락했다.

오 실장은 이주호 교육부총리의 신임속에 사교육비 경감및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을 담은 공교육정상화 대책을 총괄했다.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 수능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평가원장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심사를 거쳐 임명되는 게 원칙이지만,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와 맞춰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정무적 판단의 영향을 받는다.

교육부 사정에 밝은 한 대학교수는 “평가원장에게는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정무적 감각”이라며 “역대 평가원장 중 평가 전문가 대신 정권과 코드가 맞는 교수들이 임명된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원장은 킬러문항 없이 난이도를 조절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어 교육계에서는 ‘독이든 성배’로 부른다. 

한편 오 실장이 물러나는 책임교육실장에는 김연석 교육부 첵임교육정책관, 남부호 서울 청담고 교장, 권영민 인천 청호초중학교 교장이 거론된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김 정책관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김 정책관은 역사교과서국정화 추진을 위한 비밀TF의 기획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인물. 이러한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교장 임용이 불발되는 곤욕을 치렀다.

김 정책관이 실장에 오르면 후임에는 유상범 학교교수학습혁신과장의 이름이 나온다. 유 과장은 김 정책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육지원팀에서 손발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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