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갑질-협박 .. 성희롱 피해교사 "교직 떠나겠다"
교육청이 갑질-협박 .. 성희롱 피해교사 "교직 떠나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5.17 13: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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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당했는데 입다물고 있는게 품위유지냐" 교사들 분통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교사가 교직을 떠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성희롱 당했는데 입다물고 있는 게 품위유지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황당하다"는 내용의 교육청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피해 교사는 스승의 날 다음날인 16일 오후 올린 글에서 "교직을 떠나려합니다. 교권침해와 2차 가해, 길게 이어진 싸움 때문만이 아닙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시 살아보려던, 학교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를 하고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해명을 해 명예까지 훼손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입은 트라우마와 상처, 좌절 때문입니다”라고 교육청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장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추억을 나눌 세월과 기쁨을 잃는 것이 바로 가해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며 힘을 내서 버텨보자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계시지만,이런 현실을 알고서 어떻게 계속 생업으로서 교직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고통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세종교육청을 비롯 교육부 등 교육당국에 강한 유감도 표명했다.

피해 교사는 ”교육청 감사실의 협박과 갑질을 신고해도 갑질 감사조차 감사실에서 하게 되는 시스템인데, 감사관으로부터 공문도 없이 호출 받아 당한 갑질은 어디로 신고해야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원을 제보하고 피해를 공론화한 이유로 감사실에 회부되어 협박을 당했는데 대체 어느 기관을 믿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품위 유지“ ”직무상 비밀” 운운하며 ”앞으로 조심하시라“며 더 이상의 공론화 없이 조용히 지내기를 종용한 감사실의 행태는 어째서 세상에 더 알려지지 않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해를 알리려다, 공익을 위한 공론화를 하려다 이런 협박을 당했을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고3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주요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성희롱 답변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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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23-05-29 15:47:03
교원평가로 죽었고 교육부가. 또 죽였습니다 불공정한 사회가 이런거군요 교육청이 이런 일을 하나니 화도 안납니다

교육부는왜교원평가안받지? 2023-05-17 15:29:24
교원평가를 못 없애시겠다면 알겠습니다. 근데 교사만 받는 것은 불평등하니 교육부도 수요자인 교사와 학부모부터 교원평가 받으십시요. 동료평가 없앤다고 교장, 교감 평가 없앴던 데 다시 부활시키시고, 나라의 녹을 먹는 모든 교육직들 다 공평하게 교원평가 받읍시다. 나만 아니면 돼! 하지 마시고, 당신들도 수요자 교원평가 받으십시요. 본인들이 만든 제도라고 본인들만 쏙 뺀 것은 너무 야비한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