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학교폭력 없는 울산교육 .. 교육감 직속 대책기구 두겠다”
천창수 “학교폭력 없는 울산교육 .. 교육감 직속 대책기구 두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3.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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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고충 너무 잘 알아, 교권보호 앞장설 것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반드시 실현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고 싶어” 지지 호소
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어떤 이유에서든 학교폭력은 안 된다. 교육감 직속기구를 설치하고 예방과 피해자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

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는 27일 <에듀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때문에 학생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피해자 치유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순신 변호사 아들 사태로 학교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의식한 듯 최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교육감 직속으로 학교폭력 대책기구를 설치, 직접 챙기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만큼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 간 상호 존중과 이를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동물사랑 교육’과 ‘학교텃밭’ 등 자신이 내건 공약은 모두 이러한 취지를 살리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또 학생이 중심이 되는 자치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면 학생들 간 다툼이나 교사의 권위와 지도에 도전하는 행위도 사라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아울러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 간 유대를 강화하도록 지원해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이 어른들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 변호사의 경우처럼 가해자가 소송 등으로 학폭 조치를 지연시킬 경우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는 것은 한계라며 이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진보진영 후보답게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최 후보의 핵심 슬로건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이다.

그는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모두가 소중하다. 그들이 학교에 왔을 때 귀하게 대접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뒤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교육자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1교실 2교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협력강사를 배치, 기초학력이 부진해 수업에 뒤처지는 아이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최 후보는 “단순한 지도행위가 아동학대로 몰려 고통을 겪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법률지원과 치료 등 지원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원보호와 존중에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범사회적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대 후보 진영이 자신의 전력을 문제 삼아 좌파 후보로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에 보수, 진보가 어디 있나. 이념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학생 뿐”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그는 “‘한미동맹이나 북한 세습 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데 이것이 교육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 공세야 말로 우리 교육을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오직 학생만 바라보고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교육감 후보로서 각오를 묻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단언했다.

최 후보는 “현장 교사 출신으로서 무엇이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인지, 어떤 정책이 교육을 살리는 것인지 누구보다 세세하게 잘 아는 자신에게 교육감을 맡겨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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