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與 “정청래 아들 학폭도 청문회 하자” 野 “물타기 말라”
교육위, 與 “정청래 아들 학폭도 청문회 하자” 野 “물타기 말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3.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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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검사, "민주당 그때는 침묵 지금은 분노 이해 안돼"
20을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조경태의원이 정정래 의원 아들 학폭 사건을 언급하며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20을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조경태의원이 정정래 의원 아들 학폭 사건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20일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앞두고 열린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거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은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의원 아들의 학폭사건도 함께 청문회에서 다루자는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 4시, 교육위가 열리자 대체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야당의 일방적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어떤 정당성도 확보할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교육부가 이달말 학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부발표를 듣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인데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소집한 것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정 변호사 아들 학폭은 문재인정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당시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됐는데 집권당인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왜 그를 퇴출시키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그때는 침묵하고 지금은 분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한발 더나갔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의원 아들의 성폭력 사건을 거론하며 "정 변호사 사례처럼 학폭을 저지르고도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간 것은 아닌지 청문회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정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부하검사였고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동기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청문회가 부담스러울수 있지만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이니만큼 여당이 진정성을 갖고 청문회에 임해 달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정청래의원 아들 사건에 대해서는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직접 엄호에 나섰다. 유 위원장은 "정 의원의 아들이 이 사건 이후 대학진학을 포기한 것은 물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이 사건을 꺼낸 것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여당을 비난했다.

안민석 의원은 "자녀의 학폭사건을 아빠찬스를 사용해 덮으려는 것은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과 관련있다.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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