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장관은 17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교복합시설이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 돌봄, 문화, 체육 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문화센터, 보건센터, 아동청소년 시설, 스포츠센터, 주차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에 하나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올해부터 매년 40개교씩 5년간 200개교를 선정하기로했다.

선정된 학교에는 주차장 등 학교복합시설과 방과후프로그램 연계가 가능하도록 다목적실, 창의활동공간, 수영장, 체육관 등이 설치된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AI, 코딩, 빅데이터, 드론 등 미래사회 대비 수요가 높은 신산업 분야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시설도 구축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인근학교 학생도 문화, 예술, 체육 등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에 공동으로 참여가 가능한 거점형 돌봄센터가 지역 돌봄의 거점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고교와 대학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신도시형, 구도심형, 농산어촌형 등 3개 유형의 학교복합시설 특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형은 학교신설단계부터 지역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한 학교복합시설을 조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둔다. 구도심형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유휴공간에 주차장 등 주민이 원하는 학교복합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농산어촌형은 학교에 공공, 문화, 복지 인프라를 집약해 마을 거점 기반시설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향후 5년간 1조 8천억원. 설치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하되 교육부도 지방재정교부금에서 20~30%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또 복합시설 관리 운영 권한을 지자체 장에게 부여, 책임 주체를 명확히 했다. 

학교복합시설 설치는 4월 사업설명회를 열고 5월부터 공모한 뒤 9월까지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저출생 고령화로 지역간 격차가 커지고 지역소멸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학생의 소질과 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환경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재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