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4억 들인 교실 공기청정기... 먼지·오염물질 풀풀
8,854억 들인 교실 공기청정기... 먼지·오염물질 풀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3.1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내부 모습. 사진 김병욱 의원실 제공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내부 모습. 사진 김병욱 의원실 제공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에 대응하겠다며 설치한 학교 공기정화장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학생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기청정기 유지관리 예산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2만여개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약 8,854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공기청정기 유지보수에 책임이 있는 업체들은 필터 교체를 다단계로 하청주는 등 편법을 저지르고 있는데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 당국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교실 내 공기청정기들이 오염물질이 가득한 채로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실 내 설치된 공기청정기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1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무자격 업체의 난립과 교육 당국의 관리 소홀로 오히려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학교 공기청정기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이 사업의 지속 여부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