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가장 힘들다는 학교경영" .. 교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단군이래 가장 힘들다는 학교경영" .. 교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2.18 17: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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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著, ‘36.5°C 365일, 인간중심 글로벌 학교경영’ 출간

코로나19 이후 바람직한 학교경영은 ‘참여형 의사결정’ 강조
한상윤 신간 '36.5°C 365일, 인간중심 글로벌 학교경영'
한상윤 전 강남서초교육장 신간 '36.5°C 365일, 인간중심 글로벌 학교경영'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한때 초등교장은 직업만족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려했다. 지금은 어떨까? 책임은 많고 권한은 없고 민원에 시달리는 자리라고 교장들은 입을 모은다.

게다가 교육직, 행정직, 공무직 등 다양한 직렬이 혼재하고 세대 간, 직급 간, 교원과 학생, 학부모 간 갈등 등 문화적 충돌 속에 끼어 있다.

특히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학교 문화는 커다란 변혁을 맞았고 교장의 리더십은 끊임없이 시험받는다.  종합예술로 불리는 학교경영이지만 단군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교장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MZ교사'와 '왕언니'의 불안한 동거 문화충돌도

44년의 교직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교직문화를 흥미롭게 분석,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람직한 학교 경영 방향을 제시한 의미있는 책이 나왔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을 지낸 한상윤 전 서울강남서초교육장이 펴낸 ‘36.5°C 365일, 인간중심 글로벌 학교경영(강현출판사)’이 화제의 주인공.

이 책은 현장성에 기반한 초등 학교경영서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형 의사결정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학교경영을 고찰했다.

저자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교장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수 있을까?라는 소박한 문제의식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경영에 외부적 요인라고 할수 있는 제도개혁이 아닌 학교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학교경영자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화 교수, 현장 기반 학교경영 방안 .. 교육행정가-관리직에 큰 도움

서정화 홍익대 명예교수는 전문적 학자들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교육행정 과제를 현장교장 출신의 장점을 살려 현장성에 기반해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MZ세대 문화와 왕언니 문화 등 교직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제시하고 이런 문화적 특성이 단위학교 의사결정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고찰한 것은 의미있는 연구라고 했다.

서 명예교수는 교육현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를 개선라려는 의욕, 열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참여형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교장, 교감등 학교 관리직과 교육행정가, 대학원생 등 연구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전제상 교수, 참여형 의사결정 중요성 강조 큰 의미

전제상 공주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불확실한 교육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위적 의사결정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참여적 의사결정으로 대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놀랍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저자가 참여형 의사결정이 학교경영에서 왜 중요하고 필요한가에 관한 철학적 성찰과 논리적 근거를 비판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학교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장들에게 지혜의 샘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육행정 이론에서 제시한 것보다 학교조직은 훨씬 복잡 다원한 문화적 속성을 지닌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다양한 직렬간의 불안한 동거, MZ세대 교사, 왕언니 문화, 개방사회의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요구 등과 같은 섬세한 사례들을 직설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저자인 한상윤 전 교육장은 이 책에서 “초등학교 경영의 핵심은 인간 욕망 간의 거친 충돌과 세대간 가치관의 부딪힘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설파한다.

또 학교조직은 관료제적 성격과 전문가조직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탓에 리더십 실패 사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계층성, 보수성의 속성을 가진 관료제는 효율성을 중심으로 경제성에 중심을 두는 반면 전문가 조직은 수평적 의사소통, 변화 지향성을 추구하면서 수평적 교육성과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야뉴스적 학교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많은 리더십 실패 사례가 발생한다고 했다.

즉 경제성과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권위적 리더십을, 교육적 성과와 효과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데 지금껏 학교에서는 민주적 리더십을 말하고 실제로는 방임형 리더십을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이러한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교장이 비전은 분명하게 제시하되 겸손하게 교직원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경영하는 일종의 '신소통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상윤, 인간은 불완전 .. 교직원 의견수렴 리더십 필요

저자는 겸손의 리더십은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것으로 교장이 내리는 결정도 불완전 할수 있기에 교직원이 참여하는 의사결정을 통해 불완전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인간에 대한 해를 통해 학교라는 조직은 합리적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살펴본다.

2부는 다양하고 복잡한 직업군 공존하는 학교조직의 특성과 새롭게 등장한 교직문화의 현상과 배경 원인을 살펴본다.

3부는 참여형 의사결정에 대해 다룬다. 참여형 의사결정은 왜 해야 하는지, 교장 의사결정을 하면서 범하는 오류는 무엇인지 등을 진단한다.

4부는 참여형 의사결정을 성공시키기 위한 교장의 역량 제고 방안을, 5부는 참여의 의사결정 실제 전략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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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 2023-02-24 11:49:46
하는 일이 분명치 않고 월급은 젤 많이 받고..퇴직 후 연세대(연금으로 세계여행 다니는 세대) 보장된 노인들...일 좀 해라. 학생 학부모 상담만 도 학폭 많이 개선됨. "누가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묻거든 고개들어 학교 교장을 보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