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학교 교육개혁 난제 중 난제 .. 유보통합, 남북통일보다 어려워”
이주호 “학교 교육개혁 난제 중 난제 .. 유보통합, 남북통일보다 어려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2.15 1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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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정시 40% 당분간 유지 .. 대학 등록금 내년까진 인상 안해
교육전문대학원 교사 감축 수단 아냐 .. 1000일 뒤면 달라질것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잠자는 학교를 깨우고 교실을 되살리는 것이 교육의 핵심인데 이러한 학교교육개혁은 난제 중의 난제”라며 “학교는 아직까지 변화의 의지가 약하고 갈등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전원부터 시작해서 유보통합, 디지털 교육, 곧 발표할 고교교육력 제고안까지 혁신적인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들을 혁명처럼 바꿀 수 있을지는 현장의 호응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유보통합과 관련, 이 부총리는 “0-12세까지는 정말 국가가 책임지고,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돌봄교육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현실화시키고 싶다”고 말한 뒤 “유보통합이 남북통일보다 어렵단 얘기도 있지만, 지금은 시기가 온거고, 학부모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유보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좋은 보육을 교육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교육부와 복지부 간의 합의가 원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국공립유치원에서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지 않아 학부모들이 아쉬워 한다는 지적애 대해서는 교육과 보육은 멀리봐야 한다고 전제하고 “학부모 다수 의견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건 국가로서 무책임한 것이다. 국가는 충분히 전문가적인 판단을 국가가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디지털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에 대해 이 부총리는 강한 기대와 의지를 밝혔다. 그는 “디지털 교과서는 해외 전문가들도 굉장히 담대한 계획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번도 안가본 길이지만 윤석열 정부 임기내 완성해 모든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정말 100미터 달리기 하듯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교육은 학교를 변화시키는 래버리지다. 기술만 도입하는 게 아니라 교사를 바꾸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교사들이 편리해지면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학교 대전환의 기본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부총리는 또 취임 이후 교육부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학교정보화 사업은 다 쓰레기통에 넣자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한뒤 “정부가 앱 개발 같은 거 그만하자. 민간이 더 잘 하니까 그거 갖다 쓰면 된다. 우리 역할은 교사 트레이닝 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교육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이제 총론은 끝났고 각론으로 넘어간 단계라면서 1000일 쯤 지난 뒤에는 확실한 성과를 가지고 기자들과 이야기 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교전원이 교원 양성규모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교전원은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장기적 발전의 수단이지 교원수를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교육은 좋은 교사가 있어야 되는 게 핵심이다. 교육정책은 결국 수업과 교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대학입시와 관련 정시 40% 유지 방침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입시 같은 경우 수능전형 40%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 더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챗GPT가 던진 도전까지 포함, 깊이 고민한 입시안을 국가교육위원회와 같이 설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등록금을 당분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올해, 내년은 적어도 대학 등록금 논의를 다시 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 굳이 등록금을 올리지 않아도 급한 불 끌 수 있도록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도 만들었다"며 "지출(내용의) 칸막이도 제거해 각 대학이 아쉬운 부분부터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일단 등록금 인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든 교육개혁을 완수하고 싶은 열망 뿐“이라며 ”교육장관도 아내한테 겨우 허락을 받아 한 것이어서 결코 (총선출마와 같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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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2023-02-15 23: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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