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건교사의 용기 “청소년 백신접종은 ‘강요’ 아닌 ‘선택’ .. 신중한 결정을”
어느 보건교사의 용기 “청소년 백신접종은 ‘강요’ 아닌 ‘선택’ .. 신중한 결정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2.06 16:26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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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초등학교 보건교사 " 부작용 충분히 살펴보고 접종하라" 안내
맘카페 통해 전국으로 확산 .. 학부모들 "정확한 정보 줘서 고맙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백신접종은 절대 강요가 아닌 오직 어머니들 '희망선택'입니다. 부작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 주세요.”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안내문의 일부다. 정부가 앞장서 12~17세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위험을 경고하고 어니까지나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6일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안내문에는 “만12~17세 청소년 백신접종률이 낮아서 보건소에서 직접 학교로 찾아와서 아이들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 오늘부터 '나이스 자가진단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곧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건교사로서 학교에서의 우리 아이들 건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간호사이자 보건교사로서 학부모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백신접종은 절대 강요가 아닌 오직 어머니들 '희망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할지 말지는 오직 자녀와 어머니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전제하고 “백신접종 전 부작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료도 찾아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타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정부가 방역패스 도입 등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자녀의 법정대리인인 학부모가 부작용 등 우려사항을 충분히 살펴보고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해당 보건교사는 그러면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의료진 사이트와 언론보도 및 교육부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들을 링크해 학부모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용기있는 선생님이 있어 든든하다" "제대로된 학교가 있었다" 등등 격려의 글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이날 오후 에듀프레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학부모들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 알림장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학교 관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보낸 내용이어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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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애 2021-12-08 13:40:34
아이들을 위한 발언을 해 주셔서 학부모로써 무한 감사합니다.

김민정 2021-12-07 23:14:05
교사가 저리 확인되지도 않은 편파적인 내용을 보내도 되나요? 게다가 절차 없이 발송.. 징계 가야 할듯요

2021-12-07 19:02:49
정말 감사드려요. 진정성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신 선생님 최고예요~^^

알파카a 2021-12-07 18:02:18
이런 예민한시기에
욕먹을 각오하고 쓰신글일텐데
아이들을 위해 용기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돌아가자 2021-12-07 08:13:01
용기 있고 바른 안내가 많은 학부모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었네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