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측 빗나간 주5일 수업 첫날
정부 예측 빗나간 주5일 수업 첫날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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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제 시행을 일선 학교는 곳곳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학원으로 PC방으로 흩어졌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토요 스포츠활동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정부가 준비한 토요 방과후 활동은 준비 기간 부족 등으로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프로그램도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아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의 관심이 낮아 주5일 수업제 정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교과 심화보충과 특기적성 함양을 위한 토요방과후학교 강좌와 학교도서관ㆍ지역도서관을 활용하는 독서교육프로그램, 토요스포츠데이, 예술캠프와 동아리 운영 등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제대로 시행된 곳은 없을 정도다. 대부분 임시로 마련한 단순한 프로그램 위주로 주5일 수업제 첫날을 넘겼다. 특히 토요스포츠 데이와 토요방과후학교 등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는 쉽게 찾아 보기는 힘들었다.

교과부는 시행 첫날  전국 초·중·고등학생 700만명 가운데 61만8251명이 학교에 나왔다고 집계했다. 토요 돌봄교실에 3만7426명, 토요 방과 후 학교에 42만8076명, 토요 스포츠데이에 15만2749명이 참여했다. 참여율(8.8%)이 10%에 못 미친 셈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중에는 부모와 함께 토요일을 보낸 경우가 많겠지만 문제는 토요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 중에는 집에 덩그러니 남아 긴 하루를 보내거나 길거리를 배회하며 범죄 위험에 노출된 아이도 적지 않다.

반면 학원가는 주 5일 수업제를 겨냥, 발빠르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주요 학원가는 물론 동네 보습학원들도 ‘토요 맞춤형 교실’로 학생 유치에 나섰다. 서울 강남 등 유명 학원가에는 강좌 문의가 쇄도하는 등 사교육 열기를 실감케 했다.

처음 시행된 주5일 수업제는 교육당국의 준비소홀로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모두가 혼란를 겪었다. 특히 우려했던 저소득층 맞벌이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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