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사병, 휴가받아 수능 대리시험 치렀다
현역 사병, 휴가받아 수능 대리시험 치렀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4.0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교육청 “군 수사 중‥감독관 진술 포함 안해”
 

지난해 수능에서 현역 사병인 A씨가 선임인 B씨의 부탁을 받고 휴가를 받아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일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04년 이후 16년 만에 발생하는 사건이 된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월 1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B씨는 A씨가 대신 치른 수능 점수로 서울 지역 3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민간인이 된 B씨에 대해 지난 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군 경찰에서 이를 조사 중이다.

당초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달리, 교육청은 수사의뢰 시 해당 고사장 감독관 진술을 포함시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험실 정감독관 4명을 조사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B씨의 사진이 붙은 수험표로 A씨가 시험을 치르면서 매시간 진행되는 감독관의 신분확인 절차에 적발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면서, 당시 감독관이었던 교직원들도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필요 시 감독관 등에 대한 조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