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학종 비교과 폐지 반대..내신경쟁 가중 우려
교총, 학종 비교과 폐지 반대..내신경쟁 가중 우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09.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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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은 교육부의 학종 비교과영역 폐지 방침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나섰다. 비교과영역이 학종에서 폐지되면 내신경쟁이 가중되고 교과 세부활동과 면접의 공정성논란이 커질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거쳐 결정한 학생부 기재사항과 학종 개선방안 자체를 대통령 말 한마디와 일부 의견에 떠밀려 파기하고 뒤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딸 부정 입학 의혹으로 시작된 대입 개편 논의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없는 것을 있게 만들고, 안 한 것을 한 것으로 만든 사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공론화와 숙의를 통해 개선, 결정한 학종 자체를 뒤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불공정,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내신은 학교 간 학력 차가 존재하고, 교과 세부활동 및 특기사항,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학교‧교사 간 기재 차이가 있으며, 면접은 정성적 요소가 강해 결국 불공정 논란의 불똥이 이들 전형요소로 옮겨갈 뿐 공정성 확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학기당 수백명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학생 개인의 학습과정을 충분히 관찰·기록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현 상황에서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형요소의 삭제·추가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 전반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학종 실태조사가 자사고‧특목고 죽이기 의도여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교육부의 학종 실태조사 시기와 개선방안 발표 시기가 대학의 수시전형, 1차 합격자 발표시기와 겹친다”며 “각 대학의 자사고‧특목고 학생 선발을 위축시키고, 이에 따라 자사고‧특목고의 신입생 선발에 악영향을 끼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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