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대신 ‘이주배경학생’으로 불러주세요"
"다문화학생 대신 ‘이주배경학생’으로 불러주세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0.24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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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취약계층’ 낙인효과 불식

단일문화권 우리 사회 용어 부적합

내년부터 ‘이주배경’으로 통일 추진
교육부가 다문화 대신 이주배경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은 교육부 다문화중점학교 브로셔 캡쳐
교육부가 다문화 대신 이주배경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은 교육부 다문화중점학교 브로셔 캡쳐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앞으로 ‘다문화학생’이라는 명칭이 ‘이주배경학생’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24일 내년부터 다문화라는 명칭 대신 이주배경이란 용어를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문화라는 용어가 해당 학생들에게 부정적 낙인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단일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 특성과 맞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또 교육분야에서는 외국 국적 학생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다문화 보다는 이주배경이란 용어가 더 적확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앞서 지난 8월 국민통합위원회’는 포용과 통합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부모 세대가 한국으로 이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이주배경주민으로 명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공동체란 의미의 ‘이주배경’으로 용어를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은 익숙한 다문화란 용어와 이주배경을 병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부는 최근부터 각종 다문화 정책 공문에 이주배경이란 용어를 다문화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아예 이주배경 학생 인력지원방안이란 5개년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다문화 학생 한국어 지원,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 교육여건 개선 등이 담겨있다.

교육부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효력을 발휘하는 내년 4월 이후에는 하위법령에 이주배경이란 용어를 신설,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계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와 이주배경이란 용어가 혼용되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른 시기에 이주배경으로 통일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용어 사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시도 조례 등을 개정을 추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단일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의 문화적 특성에 비춰볼 때 다문화란 표현을 적합하지 않다”면서 “특히 취약계층이나 소외계층이란 낙인효과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용어 개정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현재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이주배경(다문화)학생은 18만 1천여 명으로 전체 학생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6만 7천여 명에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학생들은 우리말이 서툴러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학교폭력, 사회적 차별, 낮은 경제력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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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니 2023-10-25 20:07:49
그냥 학생이지 다문화에 이주배경에 꼴값들은 떠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