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추모 9.4 집회 철회되나 .. 49재 집회 반대 가시화
서이초 교사 추모 9.4 집회 철회되나 .. 49재 집회 반대 가시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8.27 13:2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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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대신 조용히 추모 선호 .. 재량휴업 쉽지않고 징계도 부담
집회 참여파, "여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 강행 촉구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오는 9월 4일 추모집회를 열려던 계획이 역풍에 직면했다.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9.4 집회 철회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찬반 공방이 치열하다.

공교육 멈춤의날 서명운동을 전개했던 웹사이트 운영자 마저 집회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서이초 교사 추모와 교권회복, 아동학대법 개정 등에서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9.4집회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데에는 이날 집회를 불법행위로 규정, 법과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과 자칫 징계를 받을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단위학교에서 재량휴업일 지정이 쉽지 않다는 점과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9월 2일과 4일 연이어 열리면서 평일 집회에 부정적인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교육 멈춤의날 서명 웹사이트를 개설 화제를 모았던 최지원 교사는 27일 <에듀프레스>와 전화통화에서 “처음부터 9월 4일 집회에 반대가 많았다. 이미 9월 2일 집회가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49재 성격으로 진행되는데 굳이 법적으로 위험부담이 큰 4일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4일 집회는 서이초 교사 추모라는 처음의 순수한 취지와 맞지 않고 대다수 교사들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27일) 중 또다른 교사 주도로 9.4 집회 철회 서명 사이트가 개설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회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어서 반드시 철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자신이 공교육 멈춤의날 서명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9월 4일 하루만이라도 모든 교사들이 학교에서 조용히 추모하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였는데 일부 교사 집단이 마치 9월 4일 집회참여 인원처럼 본질을 호도하는 바람에 사이트마저 폐쇄했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9.4에 열리는 모든 집회를 반대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사는 파업이 불가능한 공무원이기에 당일(9월4일) 집회를 하지 않아도 큰 울림을 줄수 있다고 믿는다"며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징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웹사이트로 인해 행여 교사들이 당일 집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종 인터넷 교사 커뮤니에서도 9.4 집회를 둘러싸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 찬성하는 교사들은 “교육부는 징계 권한이 없다. 교육감이 지켜주면 징계는 불가능하다” “분열은 교육부가 바라는 것이다. 반드시 참여한다” "참여 인원이 많으면 징계 못한다" "9월 2일보다 4일이 상징성 있다. 여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등 의견을 제시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9.4집회를 강행하면 잃을게 너무 많다" "교사는 정치집단이 아니다. 멀리보고 가자" "9월 4일 보류하고 9월 9일 하자" 등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9월 4일 집회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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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바라는나 2023-08-28 09:28:21
지금까지의 행보를 전부 다 긍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다 하겠으나,
그래왔기에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들의
정체가 일부라도 밝혀졌다고 본다.
이제 이렇게 멈추게 되면
나머지 학부모들의 정체와
사건의 진상이 다 밝혀질까?

앞으로의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이은정 2023-08-27 15:58:03
9.4 집회반대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있는데 교사가 학교에 안나오는 것은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교권회복 2023-08-27 15:01:48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합니다!!!!! 집회와 무관합니다

마지인가 2023-08-27 14:17:14
저 의견 조사 링크가 없어졌네요.
새벽까지 반대가 많았지만, 방금 전까지는 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어요. 갑자기 사이트가 없어졌습니다. 왜 그런 거지요?

그쵸? 2023-08-27 14:05:58
그쵸? 출근해서 조용히 추모하자는 거였죠?
1년에 3달 가까이 공교육 멈춤을 몸소 실천해오셨던 분들이
뭘 또 멈추나? 의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