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이제는 세계시민교육이다 –③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특별기획] 이제는 세계시민교육이다 –③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03.2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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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애경 서울국제고 교사

세계시민교육은 인류 공동으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지구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 및 책무감을 고양하는 교육이다. 또한 인권, 사회정의, 다양성, 평화,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내재화 하는 교육이다.

오늘날 주요 글로벌 이슈 및 지구촌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통합적 지식 및 비판적 이해의 바탕 하에, 인류 공동의 문제를 평화롭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소통, 협업, 창의 및 실천의 기술을 습득하고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이를 통합적으로 학습내용 및 학습과정에 담아내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이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을 담았더라면, 아니면 앞으로 담아낸다면, 21세기에 바람직한 교육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수준의 인성교육에서 머무른다면 과거회귀성 개인윤리에 머무르고, 오늘날 민주시민사회의 윤리, 나아가 미래의 세계시민공동체 윤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과거에 머무르느냐 아니면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부상하느냐 하는 것은 인성교육이 민주시민과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그런 내용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또한 오늘날 21세기 교육의 핵심 과제인 창의성과 혁신은 자유로운 개인, 융합적 사회를 전제로 한다. 인성교육의 덕목인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과는 매우 다른 측면인 자유로움, 남과 다름, 엉뚱함, 실패, 몰입, 집중, 까다로움 등을 필요로 한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자유롭고, 남과 다르고, 몰입 · 집중하고, 괴팍하고, 까다롭고, 실패와 좌절을 겪었으며, 덜 사회적이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창의성과 혁신을 이룰 인재들을 양산하려고 하면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여기에 인성교육이 답할 수 있어야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다른 인종, 다른 문화, 다른 종교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연 수 백만 명이 해외로 사업차 관광차 나가고 있다.

이런 21세기 한국인에게 필요한 핵심덕목은 한국이라는 공동체만 상정해서 만들어서는 반쪽짜리 덕목이 되고 말 것이다. 세계 공동체를 상정하고 세계 공동체에서 통용되는 덕목, 즉 보편 윤리를 가르치고, 배우도록 해야만 시대에 맞는 필요한 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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