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체감 난이도 높아 중위권 고전 예상... 가림막 변수 점수하락 가능성
[2021 수능] 체감 난이도 높아 중위권 고전 예상... 가림막 변수 점수하락 가능성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2.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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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이 말하는 미리가 본 2021 수능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3일 치러지는 2021 수능 시험 난이도는 예년과 같거나 조금 쉽게 출제되겠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코로나 영향으로 새롭게 설치된 가림막과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 낯선 환경이 수능 성적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수능 당일 쉬는 시간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과정에서 자칫 추위를 느끼거나 감기에걸릴 경우 시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쉬는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학업성취도 하락 고려, 수능 난이도 작년보다 쉽겠지만 물수능은 아닐 것

<에듀프레스>가 현직 고교 진학담당교사들과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 등을 개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대체로 예년과 같거나 조금 쉬울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위권 학생들이 고전하고 변수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현직교사들은 우선 실제 학교시험에서도 재학생들의 성적이 전년도 졸업생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수능 출제에 이같은 추세를 고려, 쉽게 출제될 것으로 기대했다.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에서 재학생들의 성적 수준을 충분히 파악했기에 킬러 문항도 줄어들것으로 봤다.

다만 소위 물수능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모의평가에 상위권학생들을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변별력을 위해 물수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학생과 졸업생 유불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현직교사는 수능은 구조적으로 n수생에게 유리하다면서 졸업생들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 또다른 교사는 졸업생들도 학원에서 정상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재학생들을 위해 작년보다 (수능을) 쉽게 출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조와는 상관없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자기주도 학습들이 잘 이뤄죠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렵다는 반응이 많을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입시에서도 2등급 후반대나 3등급 학생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1교시 국어 가림막 영향 클 듯 .. '수학은 추위에 취약' 보온 각별히 신경써야

교과별로는 영어의 경우 작년에 어렵게 출제된 만큼 올해는 그 보다는 쉬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학의 경우 가형은 9월 모의평가, 나형은 6월 모의평가 수준을 예측했다. 수학 가형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중간 정도의 난이도가 점쳐진다. 킬러문항을 출제한다면 수학에서 2~3문항 정도가 나올 것으로 봤다.

국어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매년 국어 시험이 다소 어려웠던 만큼 올해도 그정도의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학생들 국어 성적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난이도와는 관계 없이 어렵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 대표는 2~3년 전만해도 국어는 평균 60점대 였으나 최근에는 50점대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만 놓고 봤을때는 사탐을 선택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람막과 마스크는 학생들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긴장도가 그 어느 때보나 높은데다 낯선 시험 환경은 예민한 수험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특히 가림막은 국어 시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가림막을 두고 첫 시험인데다,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펴놓고 시험을 보는 상황이어서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능은 멘탈 싸움, 자신감 가져라"..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 매우 중요  

교사들은 “수능은 멘탈 싸움”이라면서 가림막을 앞에 두고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하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능 성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임 대표는 가람막으로 인해 집중력이 좋아질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멘탈을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교사들은 또 수능 전날은 물론 수능 당일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교사들은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위해 교실 창문을 다 열어야 하는데 이때 추위를 느끼면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수학은 추위에 취약해 학생들은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역이다. 수능이 끝이 아니라 입시의 시작”이라며 “당장 12월 4일부터 실시되는 논술 등에서 확진자로 판명되면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각별히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 성적을 끌어 올리려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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