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학술원 경내 전두환 휘호석 철거’ 환영
서동용 의원, ‘학술원 경내 전두환 휘호석 철거’ 환영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23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 학술원 경내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휘호석. 학술원은 지난 10월 임원회의를 열어 철거를 결정했다.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 학술원 경내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휘호석. 학술원은 지난 10월 임원회의를 열어 철거를 결정했다.(사진 서동용 의원실 제공)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 학술원 경내 전두환 휘호석이 지난 10월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학술원은 지난 10월 15일 현관 앞 화단에 설치된 전두환 휘호석을 철거했다고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실에 알려왔다.

지난 1988년 당시 문교부가 세운 전두환 회호석에는 ‘학문과 예술의 전당’이란 문구와 함께 ‘대통령 전두환’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두환 휘호석은 당시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과 함께 학술원·예술원 등 모두 3곳에 세워졌다.

앞서 지난 7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서동용 의원은 대법원에서 반란수괴·살인·뇌물수수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두환씨의 휘호석이 학술원에 아직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철거돼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의 철거 주장에 당시 학술원 측은 “(휘호석은) 역사와 박물의 의미가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서 의원이 “행정·역사·문화·예술적 가치의 변동으로 인해 영구보존의 필요성이 상실됐다고 인정되면 폐기할 수 있게 돼 있다”는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들어 거듭 요구하자 학술원은 지난 10월 임원 회의를 열어 철거를 결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휘호석 철거 전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휘호석이 대한민국 학술연구를 주도하고 장려하는 학술원 경내에 지금껏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두환 휘호석과 동상, 현판 같은 독재정권의 물리적 잔재 뿐 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군사문화 잔재를 뿌리 뽑고 그 자리에 시민과 더불어 민주주의 문화를 심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