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보다 콘텐츠 수업이 장점 많아”.. 교육개발원 “교사들 콘텐츠 선호 이유있다”
“쌍방향보다 콘텐츠 수업이 장점 많아”.. 교육개발원 “교사들 콘텐츠 선호 이유있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9.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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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소통 논란 교사에 출결확인-방역업무 매달리게 한 탓

정부가 양질 콘텐츠 보급해야 원격수업 중 학생과 피드백 가능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분야 코로나 19 대응과제’ 보고서 주장
교육부는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콘텐츠 활용수업이 더 장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을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교육부는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콘텐츠 활용수업이 더 장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을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쌍방향 원격수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콘텐츠형 수업이 원격수업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면대면 수업이 실시되면 쌍방향 수업은 교육적 의미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콘텐츠형 수업이 개별화 교육등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은 콘텐츠 개발을 전적으로 교사들에게 맡긴 데다 출결확인과 방역 업무에 집중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교육부가 학생과의 소통을 내세워 쌍방향 원격수업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 강조해온 것과 대비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펴낸 ‘교육분야 코로나 19 대응과제(연구책임 이쌍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중앙정부 차원의 원격센터 설립과 성취도에 따른 학년편성, 학생 평가 전면 절대평가 전환, 원격교육 반영 교육과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우선 원격교육 장점은 시간제약 극복, 공간제약 극복, 개인별 맞춤학습이라는 장점을 살리는 데는 콘텐츠 활용 수업이 가정 적합하다고 밝혔다. 쌍방향 화상 수업은 공간적 제약 극복만 가능하다고 낮게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19 종식으로 면대면 수업이 가능해 지면 화상수업의 교육적 의미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이 발생,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면 교사들은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 대비 중앙정부 차원의 원격교육 센터를 설립, 교과별, 학습 난이도별 학습콘텐츠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사들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 개별 학생의 학습지원에 집중할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대신 원격수업 과정에서 교사들을 괴롭힌 요소 중 하나가 저작권 문제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학교 또는 교육기관이 활용하는 저작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허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중심으로 진행한 교사는 5.2%이며, 대부분의 교사가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40.9%) 또는 콘텐츠 활용과 타 방법 혼합(41.6%)8)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처럼 쌍방향 수업 실시 비율이 낮은 이유로 ▲카메라 마이크 등 부가장비와 네트워크 환경 등 인프라 부족, ▲수업공개에 따른 심리적 부담, ▲불법 녹화에 대한 우려, ▲화상 플랫폼 사용 비용문제 등을 각각 꼽았다.

보고서는 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체제가 유지될 경우에 대비, 기존 학교운영 형태의 전면적인 변화를 전제로 교육과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대신 학생의 학습 속도와 능력에 따른 학생중심 교육과정 개정을 제안했다. 또 전통적인 학년/ 연령에 기반한 학급편성을 학습속도와 능력에 따른 반편성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 원격수업이 확대되면 학년 단위의 상대평가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전제한 뒤 전면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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