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혁신학교 공모 미달이 주는 교훈
서울 혁신학교 공모 미달이 주는 교훈
  • 에듀프레스
  • 승인 2016.07.1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김창학 서울 경서중 교사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2016년 하반기 서울형혁신학교 재공모지정 학교 결과를 발표하였다.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의하면 초등학교 10개교(2개교 재지정 포함)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등에는 한 곳도 없다. 사실 교육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 곳은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중학교는 32개교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84교, 고등학교 11교 등 127개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형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와 차별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혁신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외면하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신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에 하반기 기반조성비로 교당 1,500만원을 지원하고 행·재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하반기 혁신학교 추가공모 계획에서 현장 교원을 배제하고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 얻으면 신청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지정을 할 수 있도록 하여 11개교를 신규 지정하여 총 130개교 운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혁신학교가 현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2015년 55곳 지정계획이 44개교 밖에 응모하지 않아 계획보다 축소하여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서울시 교육청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현장의 싸늘한 반응을 서울시 교육청은 모르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면 무능한 집단이고 알고도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혁신학교를 운영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서울시 교육청은 5년간 1천억원 이상을 서울형 혁신학교에 예산을 투입하여도 현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면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학교에 대한 균형적인 예산지원으로 정책방향을 수정할때가 되었다고 본다. <글 -김창학 서울 경서중 교사>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