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조영달 후보 마지막 유세.. 가슴 찡한 아빠와 딸
[서울교육감 선거] 조영달 후보 마지막 유세.. 가슴 찡한 아빠와 딸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6.1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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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후보 딸 조성회씨 "아빠의 신념 지켜주세요" 뭉클한 편지 공개

선거 유세 마직막 날인 12일 밤, 서울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조영달 후보를 딸 조성회씨가 꼭 끌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딸 조씨는 교육을 정치에서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선거에 뛰어든 아빠의 소신을 지켜주고 싶어 다니던 직장에 휴가를 내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조 후보와 함께 서울시내 전역을 누볐다.

조씨는 얼마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전투표때 투표용지에 적힌 아빠의 이름을 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며 40년 동안 쌓아온 신념을 지키기위해 꿋꿋하게 선거를 완주하는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도 기호도 없는 교육감선거에서 한쪽은 진보라 외치고 다른 한쪽은 보수라 외치는 상황을 보며 교육을 정치에서 구하겠다는 아빠의 신념을 더욱 지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선거 공보물에 나와있는 아빠의 공약과 경력을 보면 서울시민들이 올바란 판단을 해주실거라고 믿는다"며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현명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조영달 후보 딸 조성회씨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 조영달 후보의 딸 조성회라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휴가를 몰아쓰고 저는 아빠와 함께 열심히 많은 서울시민여러분을 찾아뵙고 있어요.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힘을 내며 열심히 구석구석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사전투표를 하며 아빠의 이름이 적힌 용지를 보는순간 눈물이 쏟아져 한참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이번 선거를 고민하시면서, 아빠는 저와 동생을 부르셔서 물으셨어요 너희에게 나는 어떤 아빠였느냐고.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면 절대 서울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감이 되실 수 없다구요. 그래서 저 역시 오랜시간 열심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빠로서의 조영달과 선생님으로서의 조영달에 대해서요. ...

교육감이 되시면 아빠는 서울의 모든 아이들의 아빠가 되시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했어요.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아빠는 단 한번도 저에게 본인의 것을 강요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언제나 꿈이 무엇인지 여쭤보셨고 그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방향만을 제시해주셨죠. 그 마저도 성인이 된 이후로는 정말 칼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셨어요.

저 또한 어느 딸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엄격한 조금은 구식이신 아빠가 미운 날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보니 아빠처럼 나의 아이를 교육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잘났다 못났다가 아닙니다, 정직하게 착하게 그리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며 살아가라고 언제나 말씀하셨고 저와 동생은 정말 그렇게 살기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때로는 그 말들이 너무 구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면 하나도 틀린 말씀이 없으셨지요.

그런 아빠가 이번 선거를 하시면서 40여년동안 쌓아온 본인의 이념을 지키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교육을 바꾸고자 선거에 나서셨지만 많은 분들은 정치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 이 선거를 이길 수 없다구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점점 깜깜해져갈꺼에요.

여전히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이념의 대립속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정당도 기호도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한쪽은 진보라 외치고 한쪽은 보수라 외치는 상황을 보며 저 또한 반성하게 되었고 더욱 아빠의 이념을 지지해드려야함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어요.

여러분, 저희는 가족이 다함께 그리고 매우 작은 정말 아빠라는 사람을 믿는 캠프가족분들이 모여 이번 선거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당도 없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떠한 단체도 없는 상황속에서 오직 서울시민여러분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꺼라는 믿음 하나로 이 선거를 완주하고 있어요.

부디 저희 아빠의 경력과 공약을 살펴봐주세요. 그 누구보다 오랜시간 교육에 대해 생각하셨고 정말 오랜시간 여러 연구를 통해 이번 정책을 모두 직접 구상하셨습니다.
아까 투표를 하러 갔다 화장실에 갔는데, 아빠의 공약집들이 버려져있는걸 보았어요... 한참을 화장실에서 엉엉 울다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공약집을 다 봐주시고 버리셨을꺼라 믿어요.

여러분 교육은 정치가 아닙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저 또한 가까운 미래에 아이의 엄마가 될 것이기에 더이상 서울교육이 우리의 교육이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깊이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부디 현명한 한 표 소중한 한표 조영달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9일 조영달후보의 딸 조성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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