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학생 자살 55% 증가.. 원인미상에 교육부 초비상
올해 들어 학생 자살 55% 증가.. 원인미상에 교육부 초비상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3.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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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자살자도 늘어.. 김상곤 “심각한 상황이다” 우려

올해 들어 학생 자살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현재 전국초중고생 자살 학생은 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에 비해 무려 55%나 증가했다.

최근 1월과 2월 두 달 사이에 자살한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부는 원인분석과 함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자살 증가를 부른 이렇다 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명, 광주 2명,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경북, 경남이 각 1명씩이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모두 114명.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자살자가 2백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1~2년 새 자살 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학생 10만 명당 자살자는 지난 2015년 1.5명 이던 것이 지난 2016년 1.8명, 2017년에는 1.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서행동 발달검사에서도 자살고위험군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생 600여만 명 중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1만~1만8천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청 교육국장회의에 참석, “학생 자살이 심각한 수준에 놓여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강력한 예방대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3월 한 달 동안 생명존중교육을 강화하는 등 자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부터 핸드폰 등 모바일을 이용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기반 위기문자 상담 시스템을 상반기 중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또 자살 고위험군 학생에게 1인당 3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자살 위험 학생 중 개인사정으로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를 일선 학교에 방문, 상담 및 치료활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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