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교원평가 무엇이 문제인가? ③ 학부모 평가 믿어야 하나
[심층취재] 교원평가 무엇이 문제인가? ③ 학부모 평가 믿어야 하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7.03.1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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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는 교사를 괴롭게 한다. 평가라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교권이 추락한 교육환경에서 치러지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 평가가 포함되고 나서부터는 더 그렇다. 교사들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근무능률을 향상시키기 보다는 학부모들의 시집살이 때문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활용에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평가 참여자에 대한 감정적 주관적 평가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맟춤형 연수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교사의 인기 영합주의 학급관리로 오히려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기초학력지도에 소홀할수 잇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학부모의 악의적이고 비난적인 평가는 교사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거나 사기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최근 학생간 다툼이나 교실부적응아 지도, 자기 자녀 중심의 학급 운영을 요구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가 담임 포기나 휴직, 병가를 신청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이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때문에 교사들은 교원이 주체적으로 자율성을 갖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지원체계나 교원평가시스템의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정보가 부족한 학급별 담임에 대한 평가보다는 학부모 연수나 교육과정 설명회 참석 등을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로 전환하여 교사들의 자존감을 살리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간소화 방침을 내걸고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의 이해 부족으로 평가의 근본 취지마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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