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원 양성체제 구조조정 .. 사범계 정원 임용 2배수 이내로 감축

사범대및 사범계 양성 인원 1000여명 줄어들 듯 일반대학 교직과정 전문-선택교과 중심 교사 양성 교육대학원, 교과교사 양성 폐지.. 재교육 기관으로

2021-06-24     장재훈 기자
교원양성체제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중등교원의 양성과 임용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범대학은 현행체제를 유지하되 일반대학 교직과정 폐지하고 교육대학원은 현직교사 재교육 기관을 재편한다는 게 기본 골격이다.

특히 사범대와 사범대학과 정원도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원양성체제개편혁신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등교원 양성제체 개편안을 마련,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범대는 ▲공통과목과 ▲체육·예술 ▲기술·가정 과목을 중심으로 양성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체육, 음악, 미술, 정보, 기술, 가정 및 사회교과와 과학교과 등이다. 또 기존 사범대에 설치된 공업교육과와 환경교육과는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일반대 교직과정은 직업계고 전문교과와 제2외국어, 선택교과 및 산업구조 변화로 교원자격이 없거나 정규 교과목에 반영되지 않는 분야를 중심으로 예비교원을 양성하는 기능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교원자격이 없는 교과에 대해서는 표시과목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대학원은 교사 자격을 발급하는 교과교사 양성기능은 폐지하는 대신 현직교사 재교육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방안과 1정 자격연수와 연계한 융합전공 과정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의 생애주기 연수 과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교육대학원을 활용하는 것도 개편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범대학 정원 감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편안은 중등 사범대학및 사범계 학과 정원을 임용 규모의 2배수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양성과 임용 비율을 2 : 1 수준으로 잡을 경우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 정원은 대략 1천여 명 안팎 규모가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사범대와 사범계열 학과 정원규모는 9500여 명 정도. 중등교원 선발인원이 연평균 4000~4500 여명 수준인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임용 규모가 줄어들 가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원 감축은 1000여 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 진단평가를 통해 사범대학의 자율규제 및 자율정원 통제 기제를 마련, 자율적 정원감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등교원 양성 체제개편안은 각 집단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의 A 교수는 “전국 46개 사범대학 입학정원이 1만여 명인 데다 교직과정 이수자가 5000여 명, 교육대학원 7000여 명 등으로 매년 2만 2000여 명 정도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를 절반 이상 줄이는 데는 상당한 시일과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원양성체제개편안을 오는 10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