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들, 임용시험 2차 70% 반영 굳히기 .. 지역교사제 도입 추진

교원임용시험개선안 TF팀 보고, 1차 시험 P/F 방식도 장기 검토 임용시험 출제 다변화 .. ‘출제는 교사, 검토는 교수’ 현장성 높여

2021-02-12     장재훈 기자
지난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원임용시험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2차 시험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방안이 사실상 굳어질 전망이다.

1차와 2차시험 반영 비율이 50대 50인 현행 체제가 개편돼 2차 시험이 당락을 가르게 됐다. 2차시험에서 교육감의 선발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임용시험 출제는 기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일괄 위탁하던 것에서 시도교육청 자체 출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또 장기적으로 1차 시험은 P/F(통과/비통과)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원 임용시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용시험개선안 마련 TF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보고를 받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개선안은 우선 임용시험 2차 비중을 70%로 늘리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지난해 11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제시된 방안과 같은 내용이다.

2차 시험 비중확대는 교육부가 교사선발을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 교원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규칙 일부 개정령과 맥을 같이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임용시험 규칙을 개정, 2차시험에서 시도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선발할수 있도록해 교총 등 교원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조만간 교육감 교사 선발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종전과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다시 입법예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은 또 1차와 2차시험 평가 방식을 달리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 1차 시험에서는 바람직한 교사상과 미래가 요구하는 교원 역량을 검증하도록 했다.

2차 시험은 타당성 높은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구체적으로 ▲토론평가, ▲상황 면접 평가, ▲협력적 프로제트 활동 평가, ▲AI 직무 적합평가, ▲수업능력-나눔평가, ▲인문정신 소양 평가, ▲실기 평가, ▲초등 영어 수업 시연·면접, 비교과교사 역할연기 평가 등을 제시했다.

1차 시험 방식도 개편을 추진한다. TF팀은 장기적으로 1차 시험을 통과와 비통과로만 구분하는 P/F 방안을 제안했다.

임용시험 출제 기관도 다양화, 기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출제를 위탁하던 것에서 시도교육청 자체 출제 또는 제3의 기관에 출제를 의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항 출제는 현장교사들이 하고 검토는 교수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사가 특정지역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조건으로 선발하는 지역형 임용 트랙도 연구에 착수했다. 지역형 임용트랙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일종의 지역교사제 선발 방식으로 특정 지역에 장기간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사를 별도 트랙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편 교육감협의회는 임용시험 2차 반영비율 상향 조정등 개선안을 포함 임용시험 개선안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