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인데요, 5만원 상품권 좀..” 담임 사칭 피싱에 학부모들 깜짝

2020-11-27     김민정 기자
실천교육교사모임이

27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받은 문자 메시지는 황당했다. 자신을 학급 담임이라고 소개한 뒤 학급활동비 때문에 문화 상품권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5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번호가 평소 알던 담임교사것과 다른 것을 안 학부모가 의문을 제기하자 이번엔 공용폰이라 번호가 다르다고 둘러댄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상품권을 구입하면 저렴하다고 언급한 뒤 “(상품권) 금액자리 긁으신 후 핀 번호 잘 보이게 사진 찍으셔서 지금 이 번호로 보내주세요."라고 거듭 요구한다.

누군가 담임교사를 사칭하며 학부모에게 접근, 핀 번호 전송을 유도해 상품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에는 경기도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내용은 엇비슷하지만 문자를 받은 학부모는 하마터면 속을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해당 학부모는 요즘 교사들이 핸드폰 번호을 잘 알려주지 않은 것을 노린 범죄 같다고 말했다.

제보를 받은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각 언론사에 알리고 서울시교육청에도 통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희정 실천교사 3대 회장 당선자는 “담임교사가 상품권 구매를 학부모에게 요구하는 일을 결코 없다”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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