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역사교과서는 선거 홍보물” 교육부 항의 집회

성교육 교과서 너무 구체적.. 특정 종교 편향성 시비도

2020-02-16     장재훈 기자

보수성향 학부모단체들이 역사교과서 및 성교육 교과서 내용을 문제 삼아 교육부에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 이들단체들은 3월 일선 학교에 보급되는 새 역사교과서가 지나친 정치편향으로 정부 여당의 선거 홍보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사 교과서는 특정 종교를 미화하고 있고 성교육 교과서는 세밀한 묘사로 포르노물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50여 단체가 참여한 '나쁜교육에 분노한 전국학부모연합'(분학연)은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문제가 된 교과서의 즉각 폐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학연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선거홍보물 같은 역사교과서와 포르로물을 연상케 하는 성교육 교과서, 이슬람 포교책자를 그대로 베낀듯한 세계사 교과서 등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교과서가 학생들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강력 저지 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송혜정씨는 "북한 정권을 미화하고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과장하는 등 정부여당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은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성교육 교과서는 너무 구체적이고 민망한 내용들이 많아 교과서를 본 학생들 조차 성추행 당한 기분이라는 반응 내놓을 정도"라고 했다.  

박은희 전학연 공동대표는 “그동안 문제가 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교육에 책임을 지지 않는 교육부는 존립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17일 집회에서는 교육부 해체와 편향되고 왜곡된 교과서 발행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