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단한 돌봄전담사...” 들쑥날쑥 근무에 행정업무까지

2018-11-27     장재훈 기자
서울시내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맞벌이 가정의 든든한 동반자 돌봄전담사들이 화났다. 수시로 바뀌는 근무시간에 과중한 행정업무까지 겹치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27일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 시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전일제 돌봄전담사 200여 명이 집회를 갖고 교육당국에 근무여건 개선을 호소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돌봄 업무 추진위해 근로시간을 9~17시로 일원화 하고 돌봄 구조를 체계화해 돌봄정책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돌봄전담사들을 학교 실정에 따라 9~17시, 10~18시, 11~19시, 12~20시 등 다양한 유형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방학이나 재량휴업일이 있는 날이면 또다시 근무시간이 조정된다. 근무시간이 수시로 바꾸면서 불안정한 생활리듬 탓에 돌봄전담사들은 건강을 위협받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이뿐 아니다. 전일제돌봄전담사들은 아침 돌봄부터 방과후연계형 돌봄까지 다양한 유형의 돌봄교실 행정 업무를 떠맡는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돌봄교실 증설 및 개보수 업무를 전일제돌봄전담사를 맡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행정업무 부담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특히 오전 10시 이후 근무하는 돌봄전담사들은 아이들을 돌봐야할 오후 시간에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학생들의 안전이 방치될 우려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시작과 종료시각을 명시하지 않고 근로를 수행하게 하는 것은 위법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돌봄전담사들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과 동일하게 근무시간을 정하고 입실전 행정업무 처리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내 학교당 돌봄교실은 3.4학급으로 전국 평균 1.9학급 보다 많다. 여기에 저녁 돌봄 운영율도 60%로 전국 평균 13.6%에 비해 4.4배 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