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해에는 직전년도 19만 3,833명에서 19만 8,025명으로 4,192명 늘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해에는 직전년도 14만 5,592명에서 14만 9,133명으로 3,541명 증가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해에는 직전년도 14만 6,813명에서 15만 4,710명으로 7,897명 증가했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 다음해는 재수생이 직전년도보다 줄어들었으나, 이는 2008학년도부터 대입수능이 등급제로 전면 개편에 따른 원인이 크다.

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다음해인 2012학년도 대입 수능에서는 직전년도 17만 ,346명에서 16만 7,214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12학년도는 교육과정 개편으로 문과생에 수능 시험에 미적분이 포함되어져 수험생 부담이 매우 높아진 원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있는 2008학년도 대입수능 제도 변화와 2012학년도 문과 수학 시험범위 확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월드컵 다음해는 재수생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월드컵이 치러진 해에 치러진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그 직전년도에 비해 난이도 급상승 또는 급격히 하락하는 특이한 점도 나타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해의 수능에서는 영어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이 직전년도 142점에서 134점으로 만점자 비율이 0.29%에서 1.02%로 급격하게 쉬워젔다.

수학나형에서는 직전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에서 140점으로 쉬워졌고 만점자 또한 0.33%에서 1.76%로 큰폭 증가했다.

반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치러진 2011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직전년도에 비해 크게 어려워져 불수능 평가를 받았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직전년도 134점에서 140점, 수학가형 142점에서 153점, 수학나형 142점에서 147점, 영어는 140점에서 142점으로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2018년 프랑스 월드컵이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과목이 불수능으로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돌파하면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어려운 불수능으로 꼽혔다.

영어 또한 2018학년도 1등급 10.0%에서 2019학년도에는 5.3%로 사실상 영어 상대평가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돼 절대평가 취지가 무색했다.

장재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