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타격… 인문계가 더 컸다
일제고사 타격… 인문계가 더 컸다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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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성적경쟁을 유도한다는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전문계보다 인문계에서 더 높게 나와 인문계 고교생들이 일제고사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성적과 입시 등에 관심이 높은 인문계 학생들이 전문계보다 감당하는 시험으로 인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 의미로도 풀이돼 인문계에서 일제고사 타격이 더 컸음을 유추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정명순 석사 논문 ‘광주·전남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식조사:입학사정관제, 학업성취도평가, 교원평가제’에 따른 것으로 광주와 전남 6개 학교 고교생 333명의 인식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학생들은 일제고사가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중인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매우 낮은 인식을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전국단위 성취평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41.7%가 ‘확실히 안다’ ‘안다’고 답한 반면 ‘잘 모른다’ ‘전혀 모른다’고 대답한 비율은 19.2%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학생의 절반 수준인 50.6%가 ‘확실히 안다’ ‘안다’고 답했고, ‘전혀 모른다’는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반면 전문계의 경우 33.2%가 ‘확실히 안다’ ‘안다’고 답했으며 ‘전혀 모른다’는 11.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논문은 일제고사 관심정도를 대변한 것이라 전제하고 전문계 학생 11.8%는 시험 시행이나 설문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일제고사로 학생들의 성적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다’는 의견에 전체 40.2%가 ‘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고 동의하며 기존 표본 집단만을 평가했던 것보다 전수조사가 성적 경쟁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학생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전문계보다 더 높았다. 인문계 학생의 절반인 50%는 경쟁을 가속화 시킨다는 의견에 ‘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으나 전문계는 28.2%가 이에 동의했다.

이는 기존 표본 집단 조사와 달리 지역, 학교단위로 시험 결과가 공개되는 것과 관련 있어 성적 공개로 학교단위의 경쟁에 따라 학생 개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학교의 기대와 압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앞으로 일제고사의 추진 방향에 대해 고교생 절반 이상인 54.4%가 ‘학생이나 학교 단위로 선택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중립적인 응답을 선택한 것에 대해 논문은 시험 거부 등 반대 행동에 대해 학생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포함한 방향제시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계열별로는 ‘일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인문계에서 33.1%로 전문계의 18.3%보다 더 높게 나타나 인문계 학생들이 일제고사에 대해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일제고사가 현재 학교현장에서 시행중인 대표적인 교육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피력됐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이 향후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서 수요자의 여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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