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의 '감동 인사'를 기대한다
조희연의 '감동 인사'를 기대한다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03.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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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울 증산중 교감 김창학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 달 23일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인사제도를 혁신하여 승진 교장의 임기를 4년 단임제로 운영하고 그동안 교장 임용제도에 대한 현장의 불만을 해소하고 혁신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인사 제도 혁신으로 서울 교육의 변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임기를 4년 단임으로 제한하고 대신 교장 초빙 등 교장공모제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승진형,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다양한 교장 임용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조희연 교육감의 진단은 시대적 변화에 맞는 제도의 도입이라고 본다.

조희연 교육감의 방침에 대하여 한국교총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선택에 따라 교장임용방식을 결정하자는 것은 사실상 교장공모제를 대폭 확대하려는 것으로, 특히 교장자격증을 기본 조건으로 하는 승진형‧초빙형보다는 내부형‧개방형 교장공모를 확산하고 사실상 특정 단체에서 주장하는 선출보직제를 도입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교총은 교장 승진을 4 년 단임으로만 제한하고, 중임을 희망할 경우 ‘초빙형’만 가능하게 함으로써 교장 중임을 원천적으로 막은 것은 불합리한 처사로 절차적 민주성만 강조하다 교직의 전문성과 교육의 안정성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발표에서 승진형의 경우 교원종합평가 결과 승진대상자 순위에 의해 임용하고 4년 단임제에만 적용하고 중임 희망 시에는 초빙형에 응모하는 것을 의무화 하겠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현행 승진서열 중심의 임용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동시에 단위 학교의 민주성과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인사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진단은 늦었지만 옳은 정책 진단이라고 본다.

이처럼 교원 인사 제도 개편에 대한 학교 현장의 반응은 과연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교장 공모제에 대하여 절차의 정당성에 대하여 많은 의문을 제기하는 현실에서 확대하면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정한 공모절차를 위하여 교장 공모제를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에서 지역 선관위로 위탁하는 문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현행 승진 서열 중심의 임용 방식은 학교현장에서 혁신교육을 선도하고 능력있는 교감이 승진하기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원정 학위 취득과 교육력 제고 유공 가산점 취득, 교육논문 작성에 매달리는 교감들이 승진에 유리한 풍토속에서 서울 교육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원의 인사제도를 혁신적 변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직속으로 초·중등 인재발굴 T/F팀을 구성하여 학교 교육을 선도한 혁신적인 교장·교감들을 과감히 발탁하는 감동이 있는 인사를 시행할 때 서울 교육은 달라질 것이다.

이번 3월 1일자 인사에서 학교 현장에서 혁신적 학교 경영을 실천하여 교육혁신과장으로 중용하여 서울 교육의 혁신을 실천하고 교사·학부모의 ‘혁신 철학 교육의 진앙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교육연수원장으로 발탁한 인사 사례는 이번 인사의 감동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감동으로 ‘그들만의 리그’, ‘밥 그릇’ 등의 비아냥이 사라진 서울 교육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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