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못하는 이상한 설문조사” .. 교육부 학교단위 접종 의견수렴 논란
“반대 못하는 이상한 설문조사” .. 교육부 학교단위 접종 의견수렴 논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2.06 12:54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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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만든 학교단위 접종 설문조사 앱. 접종을 거부할 경우 제출이 되지 않는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학부모 의견수렴 설문조사가 접종 거부 의사를 나타 낼 경우 교육부로 제출 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 희망 수요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 단위'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 위한 학부모 의견수렴이다. 만 12~17세는 보호자가 법정대리인이 이어서 학부모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단위 접종 설문은 총 4문항으로 △접종대상 △접종력 여부 △희망 여부 △접종 방식 등을 묻는다.

문제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 응답하는 과정에서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할 경우 설문결과가 제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설문 세번째 문항은 ‘13일부터 24일 사이에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희망하나요’라고 묻고 ▲희망함 ▲다른기간에 희망함 ▲희망하지 않음 등 3개의 보기를 제시했다.

이어 마지막 네 번째 문항은 접종 방식과 관련, 현재 접종대상자(학생)가 가장 원하는 접종방식이 무엇인지를 물은 뒤 ▲학교에서 접종 ▲보건소 방문 접종 ▲접종센터 접종 ▲위탁기관 지정 접종 ▲평소 이용하는 병·의원에서 개별 접종 등 5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3번 문항에서 접종을 희망한다고 답하는 경우에만 4번문항에 답할수 있게 되어있는 셈이다. 따라서 백신접종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하면 연관성이 없어 더 이상 설문을 진행할 수가 없다.

실제로 3번 문항에서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4번 문항의 보기를 선택하지 않고 제출하면 이때는 ‘선택 또는 입력하지 않은 문항이 있다’는 안내 문구가 뜨면서 제출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학교단위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설문을 종료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경우 아에 의사를 표현할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며 "찬성하는 학부모들로만 설문조사를 하는 게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백신 부작용 때문에 학교단위 접종에 반대하고 있는데 공식 의견 조차 제시할수 없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좀더 사실확인을 해봐야 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설문 결과를 제출할수 없다는 질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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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12-08 23:03:47
뭔소리여 3번문항은 '찾아가는거 희망하냐'이고 4번문항은 '어떤방식을 희망하냐'라서 각기 성격이 다른질문이구만 국어할줄모름????????

가래 2021-12-07 20:57:20
이런일이 한두번이어야 놀라지

ㅅㄱㄴ드 2021-12-07 19:04:49
공산당 방식입니다

정의는어디 2021-12-07 13:29:17
미친세상이다

2021-12-07 10:10:18
오만 위선 불통 무능 폭력적.. 제발 정신차려라!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한계가있다 학생백신패스 당장 멈춰라! 기대했던정부였던만큼 너무실망이커서 돌이킬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