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과정] 국어·수학·영어 학습량 줄고 쉬워진다
[2022 교육과정] 국어·수학·영어 학습량 줄고 쉬워진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1.2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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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교육과정에서 새로 도입된 학교자율시간
2022교육과정에서 새로 도입된 학교자율시간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오는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시행되는 2022 교육과정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등 공통필수과목의 학습량이 줄어들고 내용도 쉬워진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간 총 수업시수를 줄이고 선택과목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국어와 수학이 쉬워지면 수능에도 영향을 미쳐 변별력이 떨어지거나 ‘불수능’을 우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서 수능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 시수 감축 논란이 일었던 한국사는 5학점에서 6학점으로 상향조정됐다. 한국사 학점이 늘어나면서 사회과 또는 과학과에 학점 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갈등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22 교육과정에서는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디지털 소양교육을 전교과에서 다루게 된다. 노동인권교육은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고교 교육과정에 다룬다.

초6과 중3, 고3에서 전환학기제가 시행된다.
초6과 중3, 고3에서 전환학기제가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한글해득교육이 강화되고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학기단위로 축소한다. 범교과학습주제는 교과교육에 녹여 내는 방법으로 수업시수를 줄인다. 고등학교는 과목별 기본학점을 기존 5단위에서 4학점으로 줄인다.

고교는 수능과 연계된 일반선택과목은 축소되고 진로선택과 융합선택과목은 확대된다.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교과는 총 이수학점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81학점으로 제한된다. 또 일반고에서도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 전문교과를 배울수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에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 운영할수 있는 학교 자율시간이 2022 교육과정부터 새로 도입된다. 학교자율시간은 교과(군)별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20%에서 학교자율로 시수를 증감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6과 중3, 고3 2학기에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전환학기가 시행되는 것도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초등학교 = 1학년 입학초기 적응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중복을 개선하고 한글해득교육을 위해 국어 교과 시수를 늘린다.

3월에 실시되는 입학초기적응활동(68시간)의 창의적체험활동이 통합교과의 대주제 ‘학교’와 중복된다는 지적도 교육과정 개정에 반영됐다. 이에따라 2024년부터 입학초기적응활동이 폐지되고 대신 창의적 체험활동 34시간과 한글해득 및 익힘시간 34간으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입학초기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 확보를 통해 교과학습도입 초기부터 학습격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 1~2학년 안전한 생활(64시간)도 폐지해 바른생활(16시간)과 슬기로운 생활(32시간), 즐거운 생활(16시간)로 각각 분산, 재구조화한다. 기존의 안전한 생활 성취기준과 내용 요소를 통합교과로 재구조화해 교과와 연계한 생활중심 안전교육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안전교육은 또 3학년 이후 과학, 체육, 실과, 보건 등 관련 교과의 ‘안전’ 대단원을 통해 전 학교급에 걸쳐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초등 저학년에서 신체활동이 강화되는 것도 2022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교육부는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대근육 활용 신체활동과 실질적인 움직임 기회 제공을 위해 즐거운 생활 교과에 실외놀이 및 신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80시간인 즐거운 생활은 2022 교육과정에서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자유학기제 개선안 모형
자유학기제 개선안 모형

◆중학교 = 학년제로 운영하던 자유학기제를 1학기만 운영하는 학기제로 축소된다. 1학년 때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고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 즉, 전환학기로 운영한다는 것이 교육부 계획이다.

이에따라 2022교육과정에서 자유학기는 주제선택과 진로탐색활동 2개만 운영되며 시수도 102시간으로 축소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동아리활동으로 매학기 운영하되 의무편성 시간을 기존 136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축소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범교과 학습주제도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선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먼저 창체활동은 현행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개 영역을 자율자치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3개영역으로 조정한다. 봉사활동은 동아리 및 진로활동으로 통합했다.

범교과학습은 시수가 줄어든다. 교육부는 각교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범교과학습 주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범교과 주제는 지금처럼 유지되지만 교과수업을 통해 녹여냄으로써 수업시수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 원격수업 및 학교 안팎의 학습경험을 수업시수로 인정하는 방안 등 이수 경로를 다양화 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과정에 의무적인 교육 및 점검 이행 결과 제출 등을 과다하게 부과하는 조항에 대한 일몰제 부여 등 특별법 제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학사운영 체제
고등학교 학사운영 체제

◆고등학교 = 고교학점제에 교육과정 포커스가 맞춰졌다. 사실상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고려, 필수이수학점을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이고 자율이수학점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늘린다.

단,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상 주로 필수이수학점으로 운영하는 한국사, 체육·예술 및 생활·교양 영역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교과에 대한 균형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국어‧수학‧영어 교과 총 이수학점이 81학점을 초과하지 않게 규정했다. 국, 수, 영 총 이수학점이 줄어듦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는 학습량과 난이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신진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시수 감축으로 학습량이 줄고 난이도도 지금보다 쉬워진다. 어떤 내용을 얼마나 줄일지는 이제부터 논의해 나갈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사 이수 학점이 당초 5학점에서 6학점으로 조정된 것과 관련, 사회나 과학탐구 교과에서 1학점을 줄이거나 아니면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조정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학교 배당시간
고교 배당시간
고교 배당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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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2021-12-07 19:09:18
아이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됩니다...교과시수 줄어들면 그만큼 적게 배우겠죠...절대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