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경기상고, 경찰행정학과 신설 .. “남들보다 3년 먼저 꿈을 이뤄요"
100년 전통 경기상고, 경찰행정학과 신설 .. “남들보다 3년 먼저 꿈을 이뤄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1.0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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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경기상고가 올해 경찰행정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모집한다. 경찰 공채를 목표로 특성화고에 경찰행정학과가 신설되는 것인 서울에서 경기상고가 처음이다.

오는 2023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경기상고가 올해 경찰행정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모집한다. 경찰 공채를 목표로 특성화고에 경찰행정학과가 신설되는 것인 서울에서 경기상고가 처음이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신고합니다. ㅇㅇㅇ 해병대 부사관 임명을 명 받았습니다.” 1일 오후 서울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경기상고 교장실. 감색 제복을 차려입은 부사관의 우렁찬 목소리가 복도까지 들려왔다.

올해 해병대 부사관에 합격한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지도교사와 함께 감사 인사를 온 것이다.

올해 개교 98주년을 맞은 전통의 경기상고는 이처럼 맞춤식 취업 진로교육으로 기업은 물론 사회 곳곳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특성화고이다.

경기상고는 모두 7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신입생 모집 정원은 200명. 학과별 정원은 20~40명으로 특화된 맞춤 교육을 통해 정예 인력을 기른다.

우선 전문 직업군인을 목표로 하는 ▲부사관행정과를 비롯 생활스포츠분야 지도자를 양성하는 ▲스포츠경영과, 국가직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공공행정과가 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스마트소프트웨어과와 크리에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크리에이터과, 헤어·메이크업·네일 아티스트 등 전문 뷰티디자이너 육성에 중점을 둔 ▲뷰티디자인과 등이 개설돼 있다.

◆ 뷰티·SW·크리에이터·공공행정·부사관·스포츠 등 차별화 맞춤교육

특히 올해 신설된 ▲경찰행정과는 서울 시내 특성화고 중 최초로 설립된 학과다. 경찰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남들보다 먼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학과에서 탄탄한 실무능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NCS 기반 교육과정을 확대, 학과 특색과 진로를 고려한 전문연구반을 운영하는 것도 경기상고만의 강점. 공무원준비반, 공기업준비반, 공공기관 준비반, 전문자격증 준비반 등이 대표적이다.

일명 족집게 교육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서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

사실이다. 졸업생들의 진로를 보면 경기상고가 왜 명문인지 단박에 알수 있다. 행정직과 세무직 공무원에 속속 합격하는가 하면 공인회계사가 된 졸업생도 있다.

대졸자도 뚫기 어려운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안전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국민연금, 서울주택공사 등 공기업에도 거뜬히 진출했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교보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권과 농심 등 금융권과 대기업들도 단골 취업처가 됐다.

학생들의 로망 중 하나인 부사관에는 육군, 특전사, 해군, 해병대 등에 15명이 합격했으며 올해 10월 현재 5명의 합격자가 추가됐다.

대학진학 역시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국민대, 덕성여대, 명지대, 상명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교통대, 홍익대 등에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 서울 주요대 합격 거뜬 .. 동문들 열성 지원, 장학금 연간 1억원

경기상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을 맞아 ‘3년 먼저 준비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말 그대로 남들 부러워하는 일자리에 많은 학생들이 취업하면서 얻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대우 교장은 “특성화고 직업교육은 학생들이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공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조기에 실현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이 올해 경잘행정학과를 신설한 것도, 부사관, 뷰티, 크리에이터,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등 차별화된 학과를 개설, 운영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2년 후면 경기상고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23년 개교이래 태완선 경제부총리, 홍승희 재무부장관, 한봉수 상공부장관, 김주남 건설부장관, 김영구 정부장관 등 정치, 경제, 산업 등 각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다.

공립 명문특성화고 답게 동문네트워크가 활발하다. 매년 동문회에서 1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선진학교 탐방 등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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