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려면 교장 비위 맞춰야” 강민정 발언에 교총, “교사 모욕” 사과 요구
“승진하려면 교장 비위 맞춰야” 강민정 발언에 교총, “교사 모욕” 사과 요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0.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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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장.  야당의원들은 교장공모제 시험 문제 유출에 공세를 집중했다.

7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장. 야당의원들은 교장공모제 시험 문제 유출에 공세를 집중했다.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승진하려면 교장 비위를 잘 맞춰야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는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발언에 한국교총이 “관리직에 도전하려는 교사들을 희화화하고 모욕을 안겨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의원은 7일 열린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장 되고 싶은 사람은 학교 근무시간에 교장선생님 차 가지고 카센터 가서 차 수리 대신 해줘야 한다. 교장 비위 맞춰야만 1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 발언은 인천시교육청의 교장공모제 면접 문항 유출과 관련, 전교조 집단 카르텔을 비판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묵묵히 학생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교사들을 승진에 목매 근무시간까지 태만하는 집단으로 매도한데 대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강 의원의 사고를 촉구했다.

교총은 “대다수 교사들은 오랜 시간 담임, 부장, 도서벽지 근무 등을 마다 않고,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연수에 열정을 쏟으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며 “그 결과들을 차곡차곡 쌓아 관리직이 돼 학교와 교육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교장 승진제도 자체를 죄악시 여기고, 전체가 부조리한 것처럼 치부하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편협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단 한 번의 경영계획서, 발표심사만 잘하면 교장이 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공모학교로 지정되기 위해 학부모 찬반투표를 조작하고 교육청 간부가 면접시험 문제까지 유출한 무자격 교장공모제, 그래서 전체 교원의 10%에 불과한 특정노조 교사가 60% 이상 교장이 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더 낫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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