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교육부’ .. 주방용 칼 동료 책상에 두고 인형 절반 썰어 전시하고
‘섬뜩한 교육부’ .. 주방용 칼 동료 책상에 두고 인형 절반 썰어 전시하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0.0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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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비상인데 강제추행-내부자료 유출 등 기강해이 드러내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지난해 교육부에서 한 직원이 자신의 책상 모서리에 과도를 직각으로 붙여놓고 주방용 칼로 인형을 절반으로 잘라 책상에 올려 놓는 등 섬뜩한 일을 저질러 징계처분을 받았다. 또 한 고위직 비서실에 근무했던 한 사무관은 강제추행이 적발돼 해임됐다. 

지난해 코로나 19에 따른 개학연기와 원격수업 등 교육계가 비상 상황에 놓인 시점에서 이같은 일들이 교육부에서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본부 A 직원은 과도를 책상 모서리에 직각으로 붙여 놓고 퇴근하거나 30cm길이의 과도 두 개를 구입, 하나는 동료 책상에 놓아두고 다른 하나로는 자신의 책상에 있는 인형을 반쯤 썰어 전시하는 등 동료들을 불안에 빠뜨렸다.  A 직원은 경징계 조치됐고 현재 휴직중이다.

또 동료 직원을 승용차안에서 성추행한 B 사무관은 해임 처분을 받고 교육부를 떠났다. 그는 회식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강 해이는 이뿐 아니다. 한 직원은 등교개학 발표 직전, 교육부 계획을 담은 내부자료를 부인을 통해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C 주무관은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언론 브리핑에 활용할 등교개학 내용이 담긴 임포그래픽을 외부에 유출, 징계를 받았다. 팀내 의견수렴 차원에서 핸드폰에 공유하고 있었던 내용을 배우자가 평소 알고지내는 학부모 단톡방에 올렸고 이는 곧 맘카페 등에 확산됐다.

이 사건으로 교육부 행정업무 관리 소홀에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같은 일은 반복됐다. D 팀장은 부서에서 생산하는 정책 홍보자료를 민간 메신저를 활용해 주고 받다가 비공개 업무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민원처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월급을 토해 내는 등 혼란을 빚은 일도 있었다.

E 직원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제대로 확인않고 교육청 질의에 회신을 보냈다가 교사들의 경력과 호봉이 잘못 산정돼 보수를 과다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국민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8개월이 지나도록 처리하지 않다가 교육부 내부감사에서 적발된 케이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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