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칼럼] ‘얼빠진 수업(Crazy Minds)’된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
[조전혁 칼럼] ‘얼빠진 수업(Crazy Minds)’된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9.18 20:02
  • 댓글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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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 '소아성애-근친상간 허용' 주장 주디스 버틀러 강연에 대해 

EBS 시청자 게시판이 일반 국민과 학부모들의 항의 글로 와글와글합니다.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강연이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대중강연은 지구촌 곳곳에서 항상 논란이었습니다.

‘소아성애’와 ‘근친상간’까지도 법적으로 금지되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주장은 어디서나 거센 논쟁의 대상입니다(그녀는 아마 내가 ‘그녀’라는 젠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불쾌할 것입니다. 이런 젠더 호칭까지도 억압과 폭력이라 주장하니까요).

저만 하더라도 소위 먹물(?)이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사조는 많이 불편합니다.

질서와 이성에 기반한 모더니즘이 세상 모두를 설명하지는 않지만, 그 모든 것에 파괴적으로 도전하려는 포스트모더니스트(post-modernist)들의 언어와 논리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말끝마다 무엇이 무엇을 억압하고, 기존의 질서가 모두 폭력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주디스 버틀러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radical)이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주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녀의 저서인 “Undoing Gender(젠더 깨부수기)”는 도전적인 논란으로 가득 찬 책입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소아성애자로부터 성적 착취를 당한 아동을 성폭력의 희생자로만 인식하는 것은 아동을 억압하는 것이며 아동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는 희한한 주장을 통해 소아성애를 옹호합니다. 

근친상간에 관한 그녀의 주장은 더욱 황당합니다. “부모자녀 간의 근친상간을 부모가 자녀를 일방적으로 침해하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 근친상간 금지는 ... 때로는 폭력의 수단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라며 근친상간까지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사회는 얼마 전 20개월짜리 유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짐승같은 계부 사건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에 충실하면 그 계부란 자는 그 아기를 사랑한 것이며 그 사랑을 행위로 표한 것일 뿐입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이번 강연은 EBS가 “위대한 수업(Great Minds)”이라는 제하로 기획한 온라인 대중강연(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일환입니다. 저는 EBS의 이러한 기획 자체는 훌륭하며 또 권장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많은 훌륭한 강사진 중에 하필이면 주디스 버틀러와 같은 극단주의자를 포함해 오점을 남기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Great Minds”를 “Crazy Minds(얼빠진 수업)”으로 만들 일이 있습니까?

얼마 전 중국이 만든 선전영화 ‘1953 금성 대전투’의 국내 상영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국민의 반대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수입과 상영은 민간 부문의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는 국민의 정서를 감안해 상영을 취소했습니다.

EBS는 지금까지 시청자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버틀러의 강연을 취소할 의사가 없을 분명히 했습니다. 묻습니다. EBS는 혹시 버틀러의 강연을 소위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옳음)의 일환으로 생각합니까? 강의 취소를 거부하는 것이 ‘EBS의 정의’라고 생각하시나요?

EBS는 국민이 시청료를 지원하는 공영방송입니다. EBS가 PC와 EBS의 정의를 주장한다면 국민의 시청료를 스스로 반환하고 공영방송의 타이틀을 반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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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 2021-10-08 22:48:33
주디 버틀러를 리처드 도킨스나 댄 애리얼리와 동급으로 취급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다.

병아리 2021-09-26 20:55:44
책임자는 사과하고 교육방송에서 손을 떼세요.
아이들의 정신을 망치는 쓰레기강의에 세금을 쓰는 나쁜 ebs를 폐쇄하라.

지윤정 2021-09-23 23:38:45
아이의 엄마로써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픕니다. 공용방송이 왜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의견의 강연을 내보내려는 걸까요?
우리의 아이들, 자신의 자녀가 이러한 의견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동안 많은 좋은 방송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EBS가 이런 진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실망스럽고 모든 신뢰가 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방송의 파급효과는 큽니다.

동성애 문제로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부모는 모두 포괄적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이라는 이름과 정반대의 악법을 반대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와같이 요즘 정반대로 이름만 그럴듯하게 사람들을 현옥하여 정치이득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쿨한 척, 앞서나가는 척 하려는 모습들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EBS가 이 방송 철회를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진실 2021-09-23 10:33:43
EBS에서 이런 걸 강연이라고 방영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좀 생각하고 방송 내보내세요. 애들과 사람들에게 어떤 파장이 있을지 생각안하고 이런 방송을 하시는겁니까? 위에 앉으신 관계자님들은 생각이 있으신겁니까?

카리스 2021-09-22 21:07:43
변태성욕을 정상이라고 하고, 소아성애도 맞다고 하는.주디스 버틀러 절대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