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자문 원로회의' 출범 ..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교육감선거 자문 원로회의' 출범 ..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9.1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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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이념에 사로잡힌 교육감으론 교육의 미래 없어
분열은 필패, 보수진영 승리 '하나의 우산' 만들겠다

교육계-경제계- 학계 저명인사 19명 원로회의 출범
'서울 교육' 탈환 .. 교육감후보 단일화 역할 할 듯
(맨위 왼쪽부터) 이규택 전 교직원공제회이사장,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 곽병선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김영래 아주대 교수, 이주호 전 교과부장관, (두 번째줄 왼쪽부터) 신영무 전 대한변협회장, 김승유 전 하나은행장, 김도연 전 교육부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 (세번째줄 왼쪽부터) 이상갑 전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차인태 아나운서, 이경재 전 한나라당의원,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 손병두 전 서강대총장, (네번째줄 왼쩍부터)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김정배 전 고려대총장, 이춘호 전 EBS 이사장, 이경균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사무총장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을 비록 각계 원로 19명은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를 맞아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13일 ‘교육감선거 자문 원로회의’ 출범을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서 전직 교육부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다.

원로회의에는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 전직 장관 4명과 이기준 서울대 총장, 김정배 고려대 총장 등 대학 총장 4명, 이경재 전 한나라당의원 등 의원 2명, 곽병선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신영무 대한변협회장 등 단체-기관장과 김승유 전 하나은행장, 차인태 아나운서, 이춘호 ebs 이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로회의 의장에는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이 추대됐다. 또 교과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전 장관이 기획위원장을, 이경균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아 실무를 주관하게 된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특정 단체의 이념을 대변하는 교육이 아닌 진정성있는 미래교육과 헌법이 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교육감 후보들에게 ‘하나의 우산’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어 "특정 이념단체의 지원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이념논쟁에 매몰된 채 헌법이 정한 교육의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 그동안 쌓은 경험과 경륜, 그리고 사회로부터 받은 책무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언문은 먼저 교육청 존재의 이유를 언급했다. 교육청은 교육계 모든 이들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고 자부심의 상징이었으나 특정 이념단체의 지원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은 교육의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또 특정이념 단체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폐쇄적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바람에 학습격차와 디지털 격차 등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사회적 약자는 교육안전망 없이 방치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도 이같은 이념편향 탓에 공교육이 제기능을 못한 것으로 진단하고 전교조와 혁신학교의 폐해를 싸잡아 비난했다.

중도·보수진영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오늘날 교육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선거 때마다 분열과 사적인 이익에 집착, 교육을 정치도구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 교육감 후보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는 분열과 반목 대신 모두 하나가 돼 총력을 모으자며 경선 승복과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로들은 선언문에서 “분열은 필패이고 반목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고 강조하고 “진정성있는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감선거가 되도록 원로회의가 그 첫걸음을 시작한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원로회의 관계자는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들과의 교감과 협업을 통해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후보들이 단일화된 모습으로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원로로서 자문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로회의에는 ▲곽병선 전 한국장학재단이사장, ▲김도연 전 교육부장관, ▲김승유 전 하나은행장, ▲김영래 아주대교수, ▲김정배 전 고려대총장, ▲문용린 전교육부장관, ▲손병두 전 서강대총장, ▲신영무 전 대한변협회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이경균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사무총장, ▲이경재 전 한나라당 의원,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 ▲이기준 전 교육부장관,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 ▲이상갑 전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이주호 전 교과부장관, ▲이춘호 전 EBS 이사장, ▲차인태 전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원로회의 선언문 전문이다.

교육감선거 자문 원로회의 출범 선언문

대한민국 유·초·중등 교육을 걱정하시는 학부모와 시민여러분께 내년6월 치러지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다음세대 미래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계와 시민사회 원로 19명이 교육감선거를 위한 원로회의 출범 선언을 알립니다.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교육청은 교육을 사랑하고 교육계에 종사해 왔던 모든 이들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며 자부심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해방이후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었고 나라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요람으로서 학교는 미래에 더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특정 이념단체의 지원 속에서 당선된 교육감이 관할하고 있는 교육청에서는 여전히 이념논쟁에 매몰된 채 헌법에서 정한 교육의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헌법에서 정한 교육가치 보다는 특정 이념단체의 이해 관계에 매여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학교교육 의 현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이후 벌어지는 학습격차와 디지털 격차 등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육의 힘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이 현재는 교육의 힘을 극대화 하지 못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교육 안전망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학부모들이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으로 내몰리는 현실입니다.

여전히 편협된 이데올로기에 천착해 있는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는 일부 교육감들 뿐 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 때마다 분열과 사적이익에 집착하여 교육을 정치도구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 교육감후보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교육이 이렇게 된 데는 내탓 남탓이 아닙니다. 교육계와 시민사회 원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깊게 반성합니다.

이에 교육계와 시민사회의 원로로서 저희 19인은 현 교육청의 문제가 현재의 교육감 뿐 만 아니라 그동안 분열과 반목을 해 왔던 교육계의 책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저희 요구는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 중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이념교육보다는 ‘다음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미래교육과 헌법에서 정한 교육 가치 실현’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모두 하나의 우산 속으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우리 19인은 ‘하나의 우산’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 그리고 사회로부터 받은 책무와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분열’은 선거에서의 필패를 ‘반목’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분열과 반목이 없는 ‘진정성 있는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감선거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계와 시민사회의 총력이 모아지도록 촉구하는 교육감선거 자문 원로회의 첫 걸음을 오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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