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과정, ‘인재상’보다 ‘인간상’ 중시 .. 단위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2022 교육과정, ‘인재상’보다 ‘인간상’ 중시 .. 단위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9.0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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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교육과정과 상충 우려 .. 대입제도 개편 권고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 주도성을 교육과정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소질과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초점을 둔다.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도 종전과 달라진다. 2015 교육과정까지 중시됐던 인재상 보다는 배려와 책임감을 강조하는 인간상에 역점두게 된다. 도구적 관점의 인재 육성에서 탈피,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인간상에 지향점을 두게 된다.

국가교육회의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참여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결과 및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학생의 개별성‧다양성을 존중하고, 선택권을 강화하며, 학생이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과 수준을 적정화하도록 했다.

또 교육과정의 자율화, 지역화, 분권화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교육과정 편성에 관한 학교의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현행보다 시수 편성 권한을 확대를 제안했다.

초등학교 단계부터 체험중심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 시기 유연화 및 운영 개선, 학생의 과목 선택 상담을 위한 학업설계 지원팀 구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과별 학습 내용의 양을 적정화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습 내용의 중복을 개선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되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학생들이 원리를 이해하고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량과 수준을 적정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될 전망이다. 권고안은 서․논술형 평가는 종합적 사고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읽기, 비판적 사고, 쓰기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학교는 서․논술형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교육청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일 수 있는 평가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며 과정 중심의 평가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는 학교 간 격차 해소와 교원수급을 중시했다. 우선 개별학교의 다양한 교과 개설 한계 극복 및 학교 간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청이 지역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순회교사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교육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심화연수, 복수전공 및 부전공 연수 등을 확대한다.

학교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외부 전문가의 일시적 활용이나 학교 밖 학습의 학점 인정을 도입할 경우, 운영 기준이나 질 관리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또 인력풀 구축 및 학교 밖 교육기관 발굴 등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했다.

관심을 모은 대입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비진학 학생들을 포함하여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입시가 교육활동과 상충되지 않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은 범교과 학습 운영 유연화를 위해 학교가 범교과 학습을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하고, 새로운 범교과 주제의 입법을 추진할 때에는 교육과정 운영에 끼치는 영향을 검토하여 학교 교육 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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