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초등생 늘고 중고생 줄었다 .. 언어폭력 가장 많아
학교폭력 초등생 늘고 중고생 줄었다 .. 언어폭력 가장 많아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9.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원격→등교확대, 교우 갈등 학폭 증가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코로나 19 상황에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면서 학교폭력이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1.1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2명 늘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늘어났으며 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6개 시·도 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0년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은 1.1%였다. 전년인 2020년(0.9%)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5%, 중학교 0.4%, 고등학교 0.2%로 전년보다 초등학교가 0.7%포인트 증가했고 반면 중학교 0.1%포인트, 고등학교는 0.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7.4건, 집단따돌림 2.6건,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괴롭힘인 사이버폭력 1.7건, 신체 폭력 2.2건, 스토킹 1.1건, 금품 갈취 1.0건, 강요 1.0건, 성폭력 0.7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특히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크게 증가, 눈길을 끌었다. 피해 학생들의 피해 유형을 중복으로 조사한 결과로 보면 언어폭력(41.7%),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빈발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4%(1만2천명)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85%, 중학교 0.16%, 고등학교 0.04%로 조사돼 1년 전보다 초등학교 0.19%포인트 증가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지난해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8%, 중학교 156%, 고등학교 0.6%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9.1%로 2020년 조사 대비 5.6%포인트 증가했으며, 목격 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9.9%로 지난해 대비 4.7%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89.3%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가해의 증가 원인을 분석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폭력 가피해 및 목격비율이 증가한 것은 원격수업으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 등교수업 이후 갈등이 표출된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폭력 징후 및 초기 발생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