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1.4%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교사노조연맹과 교육청노조연맹 등 공무원단체들이 사실상 임금삭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 공무원 보수를 1.4%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7월 인사혁신처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합의한 공무원 보수인상률은 1.9~2.2%였으나 이날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1.4%로 낮춰 결정됐다.
특히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은 노무현 정부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역대 정부의 평균 공무원보수인상률은 노무현 정부 2.44%, 이명박 정부 2.28%, 박근혜 정부 3.0%, 문재인 정부 1.92%이다. 내년 인상률 1.4%는 문재인 정부 보수인상률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대해 교사노동조합연맹과 공무원노동조합연맹,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전국우정노동조합 등 4개 단체는 공무원 보수 1.4% 인상은 사실상 임금삭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3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부가 올해 4%대 경제성장을 전망하면서도 물가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1.4% 인상을 결정, 공무원의 일방적 희생을 지속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인상률을 2년 연속 강요하는 것은 소방, 경찰공무원을 포함한 일선 공무원들이 1년 8개월째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산하 공공기관 회원조합과 연대해 이 같은 불합리한 임금인상률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정부에 대한 지지 철회를 한국노총에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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