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중 9명 고교학점제 부정적.. 전면 재검토 65.8%- 반대 26.9%
교사 10명중 9명 고교학점제 부정적.. 전면 재검토 65.8%- 반대 26.9%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7.22 11: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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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 대상 의견조사
 

대입제도 불일치로 교육현장 혼란 .. 수능 폐지 또는 자격고사화 요구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 고교 교사 10명 중 9명은 고교학점에 도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8%는 ‘재검토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26.9%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연구선도학교 교사 92.7%가 고교학점제 시행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셈이다.

전교조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도 시행 전면 재검토와 정규교원 확충 및 행정업무 경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월 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 548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한 교사가 별다른 지원 없이 다교과(과목)를 담당하거나 교사 희망에 반하여 전공과 관련 없는 과목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업에 따라 학생 수가 들쭉날쭉해 학생 수가 31명 이상인 수업이 존재하는 학교가 60%에 달했고, 41명 이상인 경우도 존재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따라 학생 상담 및 생활지도가 어려워졌으며, 학급이 해체되는 현상이 보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어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자치활동은 축소됐으며 학생들은 입시의 유불리에 따라 과목을 선택했고 무엇보다 고교학점제와 현행 입시제도의 괴리로 학생들이 혼란과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고교학점제 시행의 선결과제로 △성취평가제 전면 확대 및 대입제도 개편방안 우선 제시, △다과목(교과) 지도교사 수업시수 감축 △행정업무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기본소양 함양을 위한 공통과목 확대, △교육과정 편성시 민주적 운영 제도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 특별지원, △고교학점제 문제 개선을 위한 교원단체 상설협의체 운영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능은 폐지하거나 자격고사화하고 전과목 성취 평가제를 실시해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대입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한 고교학점제 시행은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격차를 키워 불평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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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한다 2021-07-22 14:28:39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7교과라고 불리는 그 나라의 국어, 수학 등의 과목은 가르쳐졌었죠. 하지만 그와 더불어 바뀐 시대에 꼭 필요한 정수의 교과는 새롭게 추가되어야 하며, 새로운 융복합의 교육시대를 열 수 있도록 했으면 하네요.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이지만 교사만큼은 내가 죽은 뒤에의 국가의 미래도 내다볼 줄 알고 그것을 위해 자기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든 사람들이 내려놓지 않는 시대 현실이지만 우리가 앞장 서서 본보기로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더 많은 전문성과 활력있는 교실 현장을 꿈꿉니다.

개선하면 되겠네 2021-07-22 14:24:07
개선 방향 나온 대로 바꾸면 잘 정착될 거 같습니다. 애초에 교육부도 저러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걸 알고 시범 도입을 했던 것이죠. 즉,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교학점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증명보였으니, 체제를 이제 새롭게 바꿔야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꼭 이루어 져야할 교원수 증가, 국/수/영 등의 어느정도의 기본 소양은 쌓으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의 제도가 도입되길 바랍니다. 미국과 중국에 아주아주 크게 뒤떨어져 있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역량을 기를 교육과정도 단순히 유행타기식, 겉핥기식의 발만 담구는 형태로 해서는 안 될이며, 우리 삶 속에 휴대전화가 뼈속 깊이 잠재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여 이 분야를 전문화 세분화하여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