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근 칼럼] “교육의 질은 국가경쟁력이다.”
[정창근 칼럼] “교육의 질은 국가경쟁력이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6.28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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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창근 경기서룡초등학교 교장 / 나라사랑교육연구회장
정창근 경기서룡초 교장
정창근 경기서룡초 교장

[에듀프레스] 나라가 융성하려면 교육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육의 질 하락은 국가경쟁력의 쇠퇴를 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경쟁력의 최선봉에 교사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교사의 경쟁력은 교육의 효율성과 합리성이 함께 충족되어야 한다고 본다.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감동을 주는 교육을 담당해 오신 선생님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말없이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의 존재와 그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선생님들을 ‘동료 교원평가’, ‘성과급 기준별 등급으로 줄 세우기’, ‘교원들의 재산 공개’ 등으로 교사 상호 간의 위화감 조성과 성과 내기를 강조하고 평가 기준 위주의 업무 수행을 요구하는 처사에 분노와 좌절을 느끼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국민청원으로까지 커지고 누적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숨은 공로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교권을 추락시키는 사례들만을 부각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정책방안을 입안하는 선각자가 많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정책들만을 앞다퉈 만들어낸 결과, 교사들의 자기 비하가 심각해져서 ‘스승의 날’이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현장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교육을 받게 되겠는가?

교사들을 투기 대상자나 예비 범죄자로 본다는 자조적인 한숨과 자기비하로 98%가 넘는 교원들의 청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정책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교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국가를 자랑스러워하며, 부모를 공경과 스승을 존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교육정책은 더 큰 문제이며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시대에 교사의 교수권이라는 고유 업무외에 학생 방역관리와 시설 위생관리, 학생 교외생활지도, 안전등하교지도, 슬기로운 인터넷 활동과 SNS 예절지도, 비대면 급식지도 등등 다양한 부가 활동으로 교사들의 ‘업무 확장 시대’를 달리고 있다.

교사 스스로 직업에 대한 전문성, 천직으로 여기고 전념할 수 있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사회가 교사의 직분을 판사나 의사보다 명예롭게 생각하게 할 수단적 대안이 강구되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토드 휘태커가 ‘교직이 어려운 이유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에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하루가 학생에게 중요한 것과 같이 교사에게도 하루하루가 중요한 하루가 되도록 하는 강력한 사명감과 책무를 느끼게 할 특별한 수당들이 지급되고 교사들의 활동 하나하나에 존중과 존경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행복을 가꾸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원한다면,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 활성화시키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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