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청이 교사 건강검진 내역 통째로 공개.. 교사들 충격, 권익위에 고발
[단독] 교육청이 교사 건강검진 내역 통째로 공개.. 교사들 충격, 권익위에 고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6.2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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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 일선 학교에 보낸 건강검진 수검내역. 이름과 소속이 모두 노출돼 있다.

교육청에 일선 학교에 보낸 건강검진 수검내역. 이름과 소속이 모두 노출돼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사들의 건강검진 실태가 담긴 자료가 통째로 공개돼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한 교사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최근 강원도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관내에서 각급학교 소속 교사들의 건강검진 여부와 각종 암검진 실시 여부를 담은 자료를 공문으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암검진 여부 등 개인의 민감한 신상 정보가 학교에 공문으로 보내 지면서 소속학교 교원들은 누구나 동료 교사들의 건강 검진 상황을 알수 있게 돼 버린 것이다.

해당 공문은 소속 교직원을 사무직과 비사무직으로 구분한 뒤 학교명과 이름을 공개하고 이어 일반검진 대상인지, 아닌지 여부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검진을 받았는지, 그리고 B형 간염 여부 등이 모두 공개돼 있다.

교사들은 “공문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특정인이 어떤 암 검진을 받았는지 또는 안받았는지, B형 간염 검진 대상인지를 알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1일 교사커뮤니티 등에는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충격을 받았다. 건강검진과 같은 민감한 내용을 누구나 알수 있게 공개한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일부 교사들은 이날 공문을 보낸 교육청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공무원들을 독려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교육청 관할 교직원들에게 건강검진 수검 실태를 통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검진 수검 내역을 제3 자가 알 수 없도록 개개인에게 통보하기에는 행정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가능해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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