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의 니하오] 미래 사회의 학교와 교사
[김현진의 니하오] 미래 사회의 학교와 교사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6.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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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진 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김현진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김현진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에듀프레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부터 시작된 인공지능에 대한 궁금증들이 어느새 우리 삶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이다. 미래 교육의 모습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우린 어떤 예측을 할 수 있을까?

2020년 12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국제 인공 지능을 주제로 교육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진창웨이(Qin Changwei)는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래 사회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인류 앞에 큰 문제"라며 "미래에 대한 도전과 여러 문제들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을 본다면 교육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고 이야기 하였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들은 예전부터 교육과정으로서 자리 잡았던 것일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위원이자 민진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주용신(Zhu Yongxin)은 150년 전 사회학자인 스펜서가 어떤 지식이 가장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는 "무엇을 배우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커리큘럼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오늘날 지식은 더욱 빨리 증가하고 있다.

각 교과 과정 개혁은 교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더 늘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미래의 교육은 커리큘럼을 통합해서 운영하여 학생의 학습량을 경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 내용을 모두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 고 말하며 그는 교과 과정의 내용이 포괄적인 과학, 인문학, 예술, 도덕의 교과와 삶과 관련된 주제 중심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과정별 난이도를 낮게 조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현재 커리큘럼의 난이도가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어렵고 깊이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적어도 50%의 커리큘럼을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린 이푸 (Lin Yif)가 보는 교육 문제는 "동일"시 되는 것이다. 개발 도상국 같은 나라에서는 교육의 개념과 내용을 규정할 때 주로 선진국을 참조하거나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은 사람들이 읽고, 쓰고, 계산해야 하는 것에 더불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사회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와 지역적 특성을 가져야하는 부분도 있다. 교육이 성공하려면 개발 도상국이 디지털 혁명과 인공 지능 혁명으로 가져온 기회를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미래 사회에 교사와 학교는 여전히 존재할까? 2050년의 미래 사회가 그리고 교육이 어떻게 될지 추측하기 쉽지 않다. 아마도 2050년에는 도시와 농촌 지역에 다양한 종류와 규모를 가진 학교가 있을 것이다.

Ren Yuqun은 미래의 교육 정보화는 더 이상 교육 수단으로서만의 정보화가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질적인 교육 시스템의 정보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인공 지능이 교사, 학교 등의 관리 시스템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교사의 역할을 바꾸고, 지식 이전에서 지식 구축으로의 교육 모델을 촉진하고, 열악한 지역의 교사 부족과 자원 배분의 부족을 완화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미래사회에도 교사는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베이징 실험 II 초등학교 루 용리 (Lu Yongli)교장은 인간의 성장에 동반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였다.

학생들에게 학교에 와서 좋은 이유를 물었더니 90% 이상의 학생이 "선생님을 좋아한다"거나 "친구가 함께 하고 싶다"고 한다. "인공 지능 시대에 사회성, 친구들 간에 인기, 함께 느끼는 공감 등은 매우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며 인공 지능이 교사와 친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없으며 교사의 역할은 더 다양할 것이라고도 이야기 하고 있다.

교사는 가르치는 직업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에서의 부모 및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래 사회에는 학급 내에서 혼합 연령의 학생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동료의 역할도 더욱더 풍부해질 것이다.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예측을 하고 충분히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인간 본연의 것을 버릴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감정이 있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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