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거부했던 교사들 화이자·모더나 맞을수 있나? .. 교육현장 백신 혼란
AZ 거부했던 교사들 화이자·모더나 맞을수 있나? .. 교육현장 백신 혼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6.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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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거부했던 교사들이 화이자 모더나를 맞게 해 달라며 교육 당국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백신접종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당초 유치원과 초중고 교직원 접종 백신은 AZ였으나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선언하면서 화이자 및 모더나로 변경했다.

그러자 AZ 접종을 기피했던 교사들이 이번엔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당국은 본인들이 접종 기회를 포기한 만큼 3분기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2학기 전면등교에 따른 교직원의 안전 등을 감안,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셈이다.

◇ 화이자 -모더나 맞고 싶어요

지난 4월 13일 보건교사와 특수교사에 대한 AZ 접종이 시작됐다. 당시 교사들 상당수는 혈전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기피했다.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 중 백신 이상 반응이 많아 누구도 강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충분한 임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안감은 더 컸다.

하지만 6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당초 이달 7일부터 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려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이 다른 초·중·고 교사 등과 함께 7~8월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후 AZ 백신을 거부했던 교사들로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게 해 달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에는 “어떻게 하면 백신을 맞을수 있느냐?” “AZ땐 건강이 안좋았는 데 이제 회복됐다. 백신 맞고 싶다” “전면등교 하는데 교사가 백신 접종 안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등등 다양했다.

이뿐 아니다. 미리 AZ 접종을 신청했던 교원들도 이참에 화이자나 모더나로 갈아타기 위해 변경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도 많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백신 접종관련 문의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를 볼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 원칙은 불허, 하지만 가능성은...

현장 교원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질병 당국에 AZ 거부 교원에게 7~8월 중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 그리고 AZ 백신 접종을 신청한 교원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변경을 허용할지 등에 대한 가부간 결론을 내려줄 것을 건의했다.

한 관계자는 “본인에게 주어진 백신 접종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만큼 원칙에 따라 3분기 이후 후순위로 접종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지난 4월 당시 AZ 이상 반응으로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등 특수한 상황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로서는 앞서 AZ 접종을 포기했거나 개인적으로 AZ 접종을 신청한 교원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질병관리청간 협의 과정에서 교원들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1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 돌봄인력 증 60~64세 교원은 AZ 접종을 신청했다 하더라도 7월 중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60~64세 교직원은 고령층 접종 대상자이기도 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AZ 1차 접종을 마친 교직원은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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