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교수, “고교학점제는 언어의 유희이자 허상 .. 실현성 없어”
조영달 교수, “고교학점제는 언어의 유희이자 허상 .. 실현성 없어”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6.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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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 시민회의 미트 웨비나서 고교학점제 주제 발표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조영달 서울대교수가 오는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대해 “선언적 의미 말고는 실현성을 찾아볼 수 없는 허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9일 밤 9시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리는 바른사회 Meet 콘서트: 고교학점제 실제와 허상' 웨비나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6-3-3-4 학제와 대입전형, 교원수급, 평가제도, 현장 교사의 인식 등을 고려하면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은 불가능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주최측이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고교학점에의 허상을 실상으로 바꾸려면 고교체제를 대학입시에서 떨어진 유연한 진로교육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대입제도, 노동시장 진입, 청년고용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의 고교학점제 정책연구와 연구선도학교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우선 대학입시와 연계되지 않고 원하는 과목을 찾아 수강하는 고교학점제는 혼란을 불러올 여지가 크다고 했다. 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선택과목 개설이 어려운 농어촌 학교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역간 교육격차 심화를 우려했다.

이외에 고교학점제 설문조사에서 현장교사들의 48.9%가 추진중단을, 37.9%는 시행연기를 요구하는 등 86.8%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현실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 실상과 허상을 주제로 다루는 바른사회시민회의 Meet 콘서트는 구글 미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강연자 1인의 강연후 참가자 전원이 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 방식의 세미나로 오늘 밤 9시부터 진행된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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