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년] 조희연 3선 도전? .. 서울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D-1년] 조희연 3선 도전? .. 서울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31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맨위 왼쪽부터) 권영걸 서울예고교장,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박선영 동국대 교수, (둘째줄 왼쪽부터) 송영선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조용상 동국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교수, (셋째줄 왼쪽부터) 조전혁 전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병식 전 서울교총 회장.
(사진 맨위 왼쪽부터) 권영걸 서울예고교장,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박선영 동국대 교수, (둘째줄 왼쪽부터) 송영선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조용상 동국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교수, (셋째줄 왼쪽부터) 조전혁 전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병식 전 서울교총 회장.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년여를 남긴 시점이지만 서울교육계는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

조희연 교육감은 3선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가 재선에서 멈춘다면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는 누가 될까? 보수진영은 해묵은 과제인 단일화는 성공할까?

제2의 고승덕이 나타나 선거판을 뒤흔들지는 않을까? 느닷없는 ‘젊은피’의 등장으로 모두를 긴장시키지는 않을까?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출마 예상자들을 짚어본다.

31일 현재 서울교육감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10여명. 선거전이 가열될수록 출마선언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4.7 지방선거 압승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보수진영은 조희연 교육감이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자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진보진영은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공수처 수사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암중모색하는 모양새다. 드러나지 않지만 여차하면 뛰어들 태세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보수진영 출마 예상자는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송영선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전병식 전 서울교총회장 ▲정용상 동국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교수, ▲조전혁 전 의원 등이다. 이외에 교육감 선거 때마다 이름을 올렸던 인물을 포함 익명을 요구한 2~3명의 전 현직 교원들이 기회를 보고 있다.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먼저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 서울대 미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미대 학장과 서울시 부시장겸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 주식회사 한샘 사장, 계원예대 총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예고 교장과 동서대 석좌교수, 서울대 총 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세훈 시장 1기 때 부시장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 산업체및 일반행정까지 두루 경험, 강점으로 꼽힌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서울 창문여고에서 체육교사를 활동하는 50대 ‘젊은피’의 선두주자. “교육엔 보수와 진보가 없다. 오직 학생만 있을 뿐이다”는 소신으로 서울시내 최대 교원단체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교육감선거에서 강한 인상은 남긴 박선영 동국대 교수. 본인은 침묵하지만 보수진영에서 출마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 지난 2018년 ‘전교조 OUT’이란 구호로 강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그의 최종 득표율은 36.2%. 그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8월 정년퇴직이어서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전문가로 유명한 송영선 의원 이름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다. 경북대 사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이후 경북사대부고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5년 가까이 중등학교서 교편을 잡았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의식개선을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안양옥 전 한국교총회장 및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름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서울사대를 나와 중등교사를 시작으로 서울교대 교수를 거쳐 한국교총 회장을 두 번 역임했다. 이후 한국장학재단이사장으로 취임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타의'로 옷을 벗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인성교육실천연합(인실련)을 결성했으며 한국장학재단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저소득층 대학생의 장학금 확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교대부설초 교장을 역임한 전병식 전 서울교총 회장도 서울교육계 인사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교육계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친화력 있는 성품과 교육에 대한 전문성으로 신망이 두텁다. 교육부와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등에서 요직을 두루거쳤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정용상 동국대 교수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빠짐없이 서울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집념의 사나이. “우리교육의 원칙이 무너졌다. 침몰하는 타이타닉처럼 회복 불능의 임계점에 이른 것 같다”며 “잘못된 교육 시스템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일운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교육감을 향해 가장 열심인 인물은 조영달 서울대교수 이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중도를 표방하고 출마, 1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대중정부에서 교육문화수석을 역임했다. 이번에는 보수진영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전혁 전 의원은 “서울교육을 바꿔야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수 있다”며 출마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인천, 경기교육감 선거에 이어 서울교육감까지 도전하면 수도권 출마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오랜 기간 다진 탄탄한 보수 인맥과 저돌적 정치력으로 서울 교육계를 파고 들고 있다.

진보진영은 조희연 교육감이 3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비교적 단출하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 수사에도 불구 3선 도전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열을 다듬어 왔다. 진보 진영내에서도 현재로서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암중모색하는 기류는 읽힌다.

조 교육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경우 유력후보로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점쳐볼 수 있다. 당적보유 여부가 관건이다. 교육관련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전직 교사출신 인사도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이 처한 상황을 의식해서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후보 풀은 충분하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