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우는 협력교사들.. 10명중 3명 “책상도 의자도 없어요”
차별에 우는 협력교사들.. 10명중 3명 “책상도 의자도 없어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25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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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지역에 배치된 협력교사들이 교육현장에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교저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배치된 협력교사들이 교육현장에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교저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서울과 경지지역에 배치된 협력교사들이 책상도 없이 복도에서 근무하는 등 심한 차별을 겪은 사실이 전교조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전교조와 기간제교사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2주간 실시한 협력교사 실태 조사 결과 10명 중 3명은 책상과 의자 등 기본적 자리배치가 돼 있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수업보다는 긴급돌봄 업무에 투입되거나 업무협의도 없이 담당 업무가 통보되는 등 정규교사의 도우미 정도로 대우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가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며 협력교사라는 이름으로 한시 기간제교사를 대거 임용했으나 실제로는 교육현장에서 기간제교사 차별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문에 따르면 협력교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에 ‘1교실 2교사제로 정규수업에서 느린 학습자 지도를 한다’는 응답이 65.2%로 가장 많았다.

‘과밀학급을 분반하여 담당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4.5%에 불과했다. 이어 교과전담(23.1%), 원격수업 학생 참여 돕기(19.3%), 고유수업 외 체육활동에서 보조지도(13.1%), 방과후 기초학력 수업(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업은 맡지 않고 방역 업무 등 이해할 수 없는 업무를 맡는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협력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차별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협력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책상과 의자 등 기본적인 자리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31.7%에 달했다.

‘업무 등에서 협의를 거치지 않고 통보받고 있다’는 응답은 30.3%로 나타났다.

이어 ‘기간제교사를 정규교사의 도우미로 생각해 부당한 업무가 부과되었다(23.1%)’,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 등이 지원되지 않았다(11.7%)’, ‘수업 외 방과후수업을 맡았다(9%)’, ‘본 수업시수가 표준수업시수보다 많다(9%)’ 순으로 응답했다.

정소영 전교조 대변인은 “과밀학습 해소를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임에도 교육부의 잘못된 임시방편 정책으로 협력교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이라고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협력교사의 근무 환경과 업무 실태에 대해 상세하게 조사하고 차별 방지 대책을 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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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021-05-28 08:06:58
학교가 차별이 제일 심합니다.
선생님들외에는 사람대접 못받아요.